[2023 JDC 대학생아카데미] 사진가 양종훈 교수
“사진 영상 통해 사람들 의식·시각 바꿀 수 있어”

양종훈 교수가 24일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린 ‘JDC 대학생 아카데미’에서 강연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양종훈 교수가 24일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린 ‘JDC 대학생 아카데미’에서 강연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공동체 문화의 상징인 제주 해녀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 아카데미’ 2학기 여섯 번째 강연이 24일 오후 2시 제주대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번 강연에는 상명대학교 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 양종훈 교수가 ‘사진으로 세상을 바꾼다’를 주제로 제주대 학생들과 만났다.

제주 출신인 양 교수는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대학에서 VISUAL COMMUNICATION 석사, 호주 왕립대학교 RMIT 대학교 D.F.A 예술학 박사를 취득한 후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사진에 담고 있다.

특히 양 교수는 2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제주 해녀를 카메라에 담아 다양한 전시를 진행하는 등 제주 해녀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는 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서울 강남 삼성동 무역센터 내 코엑스미디어타워와 파르나스미디어타워에서 제주해녀 사진을 선보이기도 했다.

양 교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역할은 사진집을 내고 전시회를 여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피사체의 목소리를 대신 들려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그는 인구 절반 이상이 에이즈 환자인 아프리카 스와질랜드의 참상을 사진에 담으며 인도적 지원을 이끌어냈다.

또 소아암 환자에 대한 국가 지원이 없었던 1999년에는 서울대학교병원과 협의해 소아암 환자를 다룬 ‘소희야’전을 선보이며 국가 지원의 틀을 마련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 아카데미’ 2학기 여섯 번째 강연이 24일 오후 2시 제주대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제주의소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 아카데미’ 2학기 여섯 번째 강연이 24일 오후 2시 제주대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제주의소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 아카데미’ 2학기 여섯 번째 강연이 24일 오후 2시 제주대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렸다.ⓒ제주의소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 아카데미’ 2학기 여섯 번째 강연이 24일 오후 2시 제주대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렸다.ⓒ제주의소리

양 교수는 “제주 해녀와 심방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라며 자신의 뿌리와도 같은 제주 해녀의 이야기도 들려줬다.

해녀가 맨몸으로 거친 바다에 뛰어들 때 심방은 해녀굿을 하며 무사 안녕과 풍어를 빈다는 것. 그들 사이에는 절대적인 믿음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세계 최초로 심방이 쓰는 무구를 사진에 콜라주하는 등 해녀와 심방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상군 해녀는 결코 중군, 하군 해녀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 이것이 제주 해녀가 가진 공동체 문화”라며 “제주 해녀가 이제 3000명을 밑돈다고 한다. 역사, 문화, 경제를 이끌어온 제주 해녀의 위대함을 전 세계에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년 봄 미국 워싱턴 D.C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제주 해녀 전시를 열 계획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양 교수는 학생들이 직접 찍어온 사진 영상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JDC 대학생아카데미는 <제주의소리TV>를 통해 생중계되며, 강연이 끝난 후에는 VOD 서비스도 제공돼 강연장에 직접 가지 않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강의를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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