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제주4.3 사과 20주년을 맞아 10월29일 오후 1시30분 제주4.3평화교육센터에서 학술토론회가 열린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10월31일 제주라마다호텔에서 제주4‧3희생자 및 유가족, 그리고 제주도민을 초청한 자리에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써 과거 국가 권력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며 머리를 숙였다.

2006년 제주4‧3추념식에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참석,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이 제주4‧3항쟁 추념식에 참석하도록 하는 길을 열었고, 제주4‧3의 진실을 밝히는데 새로운 길을 열었다.

이번 학술 토론 및 현장 답사는 10월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진행된다. 

토론회는 노 전 대통령의 사과 이후 제주4‧3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살펴보고, 앞으로 남은 과제에 대해 살펴보는 자리로 29일 제주4.3평화교육센터에서 열린다.
  
<순이삼촌>을 비롯해 문학으로 제주4‧3의 진실을 밝혀 온 현기영 소설가의 기조 발제에 이어 민변 회장이자 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장을 맡았던 정연순 변호사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한다.

주제 발표는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이자 법무법인 지향의 이상희 변호사가 향후 제주4‧3항쟁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준비해야 할 제주4‧3특별법 개정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또 제주4·3평화재단 양조훈 전 이사장은 미국과 토벌대의 책임 등 7대 과제를 중심으로 발표한다. 

지정 토론은 제주4‧3희생자유족회 법률자문단과 제주4‧3범국민위원회 법률특위원장을 역임한 건국대학교 법학대학원의 이재승 교수와 이상언 4‧3희생자유족회 상임부회장이 맡았다. 

아울러 1박2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전국 노무현재단 회원 100여명이 함께 한다. 오는 29일 제주4‧3평화공원과 북촌 너븐숭이를, 30일에는 대정 및 안덕 지역의 4.3 현장을 답사한다.

특히 섣알오름 학살지와 백조일손지묘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후보 중 처음으로 4.3의 현장을 방문한 현장이다. 노 전 대통령이 제주4‧3을 이해하고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했던 상징적인 의지가 있는 곳이라 그 의미를 더한다. 

또 영화 <지슬>의 배경인 된 무등이왓 역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처음 방문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 백조일손지묘에서 참가자들이 영령들의 영면을 기원하는 제례와 우상임씨의 아코디언 추모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후원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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