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4.3영화제 27~28일 개최...‘산, 들, 바다의 노래’, ‘레 미제라블’ 등 4편 상영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2023 4.3영화제’에서는 여전히 남아있는 4.3의 아픔, 그리고 뜨거운 혁명의 노래를 들려준다.

제주4.3평화재단(이하 재단)은 10월 27일(금)과 28일(토) CGV제주 6관에서 ‘4.3영화제’ 10월 작품을 상영한다. 상영작은 ‘산, 들, 바다의 노래’, ‘땅의 기억’, ‘레 미제라블’, ‘작은 연못’까지 모두 4편이다. 두 편은 제주 언론사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두 편은 극 영화라는 공통점이 있다.

다큐멘터리 ‘산, 들, 바다의 노래’(제주MBC, 2014, 연출 권혁태)는 4.3 당시 제주에서 불렸던 옛 노래를 국내 실력파 인디 뮤지션들이 재해석한 음악 다큐멘터리다. 동시에 제주와 일본에서 4.3을 기억하는 피해자들의 증언도 만날 수 있다.

다큐멘터리 ‘땅의 기억’(KCTV제주, 2021, 연출 김용민, 김용원, 문수희)은 여전히 갈등이 살아있는 ‘부동산 특별조치법 분쟁’을 집중 조명하면서, 4.3의 아픔이 현재진행형임을 강조한다. 재단은 이 작품에 ‘제1회 4.3언론상’을 수여하면서 “정의를 요구하는 커다란 과제의 첫 포문을 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영화 ‘레 미제라블’(2012, 연출 톰 후퍼)는 1862년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을 영화화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시민 저항의 상징곡으로 쓰이는 ‘민중의 노래(Do You Hear the People Sing)’를 영화관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영화 ‘작은 연못’(2010, 이상우)은 한국전쟁 당시 발생한 ‘노근리 학살 사건’을 다룬다. 송강호, 문성근, 유해진, 이성민, 김뢰하, 문소리 등 국내 유명 배우들이 주·조연, 단역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재현한다.

10월 4.3영화제의 스페셜 토크는 다큐멘터리 작품 연출자들을 초청한다. ‘산, 들, 바다의 노래’의 제주MBC 권혁태 기자, ‘땅의 기억’의 KCTV 김용원 기자와 함께 제작 뒷 이야기를 들어본다. 스페셜 토크는 28일(토) 오후 4시 상영 후 이어서 진행한다.

‘2023 4.3영화제’ 관람료는 무료이며, 사전 예약도 받는다. 10월 사전 예약은 재단 누리집에서 온라인( https://naver.me/5G5F7A3W )으로 받고 있다. 영화제 일정과 변동 사항은 재단 누리집과 SNS를 통해 수시 공지한다. 영화제 개막 이후 지금까지 5회 이상 영화제에 참여한 관객에게는 특별히 제작한 기념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4.3영화제 참여 후기를 개인 SNS에 올리고 인증하면, 재일제주인 영화감독 양영희가 쓴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2022, 마음산책), ‘도쿄 조선대학교 이야기’(2023, 마음산책)를 증정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4.3영화제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함께 ‘기억의 기록, 평화와 인권, 연대와 미래’라는 주제로 총 21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6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과 토요일마다 CGV제주(이도2동)에서 진행하고 있다.

고희범 재단 이사장은 “75년의 시간, ‘4.3영화’는 필사적으로 기억을 기록한 저항의 매체였고, 평화와 인권을 실현할 지혜를 모으는 민주적인 공론장이었다”며 “어제의 기억과, 오늘의 성취와, 내일의 희망이 살아 숨쉬는 영상 언어의 성찬을 행복하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4.3영화제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 및 사전예약 : 064-723-4360

재단 홈페이지 https://jeju43peace.or.kr
재단 링크트리 linktr.ee/jeju43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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