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 국회의원.
김한규 국회의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제1호 안건으로 ‘당내 통합을 위한 대사면’ 명단에 태영호 전 최고의원을 포함한 것과 관련해 김한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이 쓴소리를 건넸다.

김 의원은 30일 입장문을 내고 “어떤 방식으로 혁신을 하던 자유지만 제주 4·3 망언을 일삼은 태영호 의원에 대한 사면은 혁신이 아니라 명백한 퇴행”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내 통합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국민 통합의 포기다. 더욱이 태 의원은 4·3 유족들의 가슴을 헤집고도 아직까지 단 한 번의 반성과 성찰도 없었다”며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태 의원에 대한 사면이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변화와 혁신인지 답을 해야 한다”며 “먼저 제주도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사면을 이야기하라”고 충고했다.

태 의원은 2월 13일 제주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제주 4·3은 김일성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며 4·3의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발언으로 공분을 샀다.

4월5일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는 “어떤 점에서 사과해야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내가 특정인들에 대해 조롱이나 폄훼를 한 일도 없다”며 공식적인 사과도 거부했다.

이에 6월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도민연대, 제주민예총,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등 4·3단체는 태 의원을 상대로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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