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훈 감독 ‘포수’ DMZ국제다큐영화제 단편 대상 수상...11월 4.3영화제 상영 예정

 

제주4.3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국내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바로 양지훈 감독의 ‘포수’(2023)다. 

지난 9월 21일 막을 내린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포수’는 한국 경쟁 부문 단편 대상을 수상했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포수’에 대해 “제주4.3에 관한 또 하나의 귀중한 증언을 들려주는 작품”이라면서 “단편영화가 부여한 시간제한 속에서, 감독은 한국 현대사의 거대한 사건의 기억을 소환하는 작품”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재기 넘치는 스타일과 유머러스한 편집, 그리고 솔직하고 소박한 기법을 통해 과거의 매우 어두운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면서 기술적인 면도 높이 평가했다.

영화 '포수'의 한 장면. / 사진=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누리집
영화 '포수'의 한 장면. / 사진=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누리집

기사를 통해 할아버지 서옥이 4.3의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훈은 카메라를 들고 무작정 할아버지를 찾아간다. 처음에 카메라 앞에서 말하기를 꺼렸던 서옥은 손자가 원하는 말을 조금씩 꺼낸다. 어느 날 술에 취한 서옥은 예상치 못한 증언을 한다. 몰랐던 진실을 마주하고 놀란 지훈은 끝까지 카메라를 겨누며 서옥의 이야기를 쫓는다. 

- 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포수’ 소개 글

‘포수’는 제주4.3을 조명한 새로운 영상 작품이면서, 다큐멘터리 장르로서는 국내에서 손꼽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서 호평을 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지훈 감독의 ‘포수’를 특별히 제주에서 소개하는 자리가 열린다. 11월 말에 열리는 ‘4.3영화제’ 마지막 상영 일정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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