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제주밭한끼 캠페인’ 11월 한 달간 제주시 곳곳서 개최

화산섬 제주의 청정 필터를 거친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거센 바람을 막아준 밭담을 벗 삼아 건강하게 자란 ‘밭작물’의 매력에 흠뻑 빠져볼 행사가 한 달간 곳곳에서 열린다. 

제주시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단장 이재근, 이하 추진단)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2023 제주밭한끼’ 캠페인이 11월 제주시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로 펼쳐진다. 

이름하여 제주 밭작물의 빵빵한 변신 “밭작물 어디까지 먹어봤니?”다.

‘제주 밭작물로 만들고 즐기는 근사한 일상’을 주제로 한 이번 캠페인은 제주밭에서 생산되는 모든 작물이 주인공이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밭작물 영역과 참여 주체가 확대됐다.

생산자와 소비자, 연구자 등 다양한 캠페인 참여 주체들은 액션그룹, 워크숍, 지역거점 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 밭작물의 매력을 확인, 가치를 높여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추진단은 지난 6월부터 진행한 활동 결과물을 이번 캠페인에 녹여낸다. 제주 곳곳에서 펼치는 행사를 통해 지역주민과 여행자들에게 밭작물의 가치를 공유한다는 취지다. 

행사는 제주를 거닐며 독특한 섬 문화와 마을 자원 가치를 재발견하는 ‘제주올레걷기축제’와 함께 시작된다. 추진단은 올레축제 마지막 날인 11월 4일, 코스 중간 지점인 한경면 낙천의자공원에서 ‘제주밭한끼 도시락’을 올레꾼들에게 선보인다.

조천읍 선흘마을 주민들이 밭작물로 개발한 ‘제주밭한끼 도시락’은 비건 도시락으로 선흘동백꽃밥, 당근라페파스타, 숨비두부무스비 등 6가지 메뉴로 준비된다. 무, 마늘, 파프리카 등으로 만든 삼색빙떡과 채소소라꽂이 같은 비건 안주도 선보여진다.

11월 11~12일과 17~1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구좌읍 하도리에서는 제주밭담 풍광을 배경으로 한 ‘하도 제주밭 힐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제주에서도 밭담의 원형이 잘 보존돼 있기로 유명한 하도리의 밭길을 걷고 명상하며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제철 밭작물로 만든 식사도 함께 제공된다. 

조천읍 선흘리에서는 17일과 18일, 이틀간 ‘선흘 제주밭한끼 도시락 투어’가 열린다. 올레축제에서 선보인 비건 도시락을 다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로 선흘에서 나고 자란 밭작물로 만든 도시락 ‘선흘식탁’을 맛볼 수 있다. 

또 선흘마을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투어도 이뤄지며, 1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습지센터앞마당에서는 제철 밭작물과 로컬상품을 판매하는 마을 장터도 열린다. 

다양한 ‘송키’가 자라는 한림읍 귀덕향사에서는 18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주민들이 밭작물로 개발한 전통주와 안주를 선보이는 ‘귀덕 송키 페스타’가 진행된다. 송키는 채소를 뜻하는 제주어다. 

11월 19일에는 제주 밭작물이 더 많은 사람의 일상에 스며들도록 도내 유명 베이커리 5곳이 손잡고 개발한 ‘빵빵한 제주밭한끼’ 결과물도 공개된다. 추진단은 하나은행 제주금융센터지점 3층과 4층에 단 하루만 운영하는 ‘신기루 빵집’을 열 예정이다. 

제주 메밀의 모양과 식감, 구수한 맛을 그대로 살린 식사빵부터 제주 토종 푸른콩인 독새기콩, 초당옥수수, 브로콜리, 보리 등 다양한 밭작물로 만든 개성 넘치는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개발된 빵과 디저트는 11월 말부터 베이커리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개발에 참여한 베이커리는 △가는곶세화(구좌읍 세화14길 3) △빵귿(구남동6길 45-1) △아사라베이커리(선사로2길 37) △호텔샌드(한림로 339) △ABC에이팩토리베이커리(탑동로 11) 등이다. 

이 밖에도 제주 밭작물을 알리기 위해 수개월 간 다양한 시도를 해온 액션그룹들은 각자의 색으로 제주 밭작물을 해석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제주 대표 밭작물인 당근을 차(茶)로 즐기는 ‘로컬담다’, 과수원 속 텃밭유람 ’초록을 만지다’, 메밀밭에서 음악과 함께 쉬어 가는 ‘쉼n씀 음악회’, 제주밭작물의 이유 있는 변신 ‘선흘살레? 선흘살래!’ 등 다양하다.

밭작물과 농촌자원을 활용, 지역 활성화와 공익창출에 보탬이 되기 위해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액션그룹의 프로그램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제주밭한끼(@jejubaat)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재근 추진단장은 “올해는 제주 밭작물의 범위와 참여 주체 등을 확대해 더 많은 사람이 제주 밭담과 제주 밭작물의 가치를 인식하고 일상에서 적극 소비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캠페인 관련 사업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고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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