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차 제주 스마트 이밸리(Smart e-Valley) 포럼 2일차
위기 봉착한 농업, 지속가능 위한 ‘스마트 농업’의 오늘과 내일

(사)국제e-모빌리티엑스포가 주최하고, 제주 스마트 이밸리 포럼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63차 제주 스마트 이밸리(Smart e-Valley) 포럼’이 2일 오후 2시 ‘제2회 국제 Smart농업 엑스포’가 진행 중인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제주의소리
(사)국제e-모빌리티엑스포가 주최하고, 제주 스마트 이밸리 포럼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63차 제주 스마트 이밸리(Smart e-Valley) 포럼’이 2일 오후 2시 ‘제2회 국제 Smart농업 엑스포’가 진행 중인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제주의소리

인구 감소, 기후위기, 고령화 등 제주농업의 위기를 극복할 대안으로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밀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농업’이 거론된다. 

그러나 정작 현장에 있는 농민들에게는 ‘스마트 농업’ 필요성이 와닿지 않는다. 한 농업 전문가는 “지속가능성, 탄소중립을 호소해도 현장에선 받아들이기 어렵다. 스마트 농업을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정부주도 추진력”이라고 강조한다.

(사)국제e-모빌리티엑스포가 주최하고, 제주 스마트 이밸리 포럼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63차 제주 스마트 이밸리(Smart e-Valley) 포럼’이 2일 오후 2시 ‘제2회 국제 Smart농업 엑스포’가 진행 중인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지속가능성과 탄소중립, 안정적인 생산성과 생산량 확보가 요구되는 제주농업의 현실을 분석하고 ‘스마트 농업’을 중심으로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포럼이다.

이날 포럼은 줄어드는 인구와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 기후위기를 직면한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스마트 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논하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제주대 링크(LINC)사업단이 함께했다.

김종현 제주 스마트 이밸리 포럼 운영위원장은 “제주도는 기후변화 최전선으로 첨단기술을 농업에 접목하면 새로운 길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시대의 변화에 따른 혁신을 통해 제주농업을 만들어 간다면, 제주도가 새로운 농업의 메카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과 김승준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부위원장, 김덕문 제주도 농업인단체협의회장도 이날 포럼 축사에 나서 탄소중립과 미래 스마트 농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스마트 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조발표에 나선 강창용 더클라우드팜 연구소장. ⓒ제주의소리
‘스마트 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조발표에 나선 강창용 더클라우드팜 연구소장. ⓒ제주의소리

이어 ‘스마트 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조발표에 나선 강창용 더클라우드팜 연구소장은 “스마트 농업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초창기 정부 공공기관이 끌고 가야한다”며 “당장 시장경제에만 맡겨두기 어려우니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돌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소장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기획조정실에서 근무하고 연구원과 선임명예연구원을 역임했다. 또 농업 관련 각종 정책 연구용역 심의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농업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지속가능성과 탄소중립 등 문제는 농가 입장에서 크게 와닿지 않는 문제다. 국가만 신경쓰는 일”이라며 “결국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시설과 기자재 개발, 설치, 교육, 적정 소득 보장 등 지원이 있어야지만 스마트 농업이 현장에 보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농업은 농민들이 직접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기자재를 개발하고 설치하고 프로그램, 시스템을 마련하는 일을 할 수 있겠나”라며 “결론은 정부가 스마트 농업 관련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들이 시장을 형성하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대한민국 농업은 이미 성장 한계에 도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큰돈을 들여 스마트 농업에 뛰어들겠나”라며 “그래서 정부는 중장기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행해 농업인과 기업이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업은 정부 협력을 통해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영훈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김희찬 제이디테크 대표가 각각 ‘스마트 농업과 농업기술 혁신의 미래’, ‘첨단화된 농업…스마트팜으로 쓰는 성공스토리’를 주제로 발표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임영훈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사진 왼쪽)과 김희찬 제이디테크 대표. ⓒ제주의소리
주제발표에 나선 임영훈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사진 왼쪽)과 김희찬 제이디테크 대표. ⓒ제주의소리

주제발표 중 임영훈 연구위원은 “농업은 생산성을 늘리기 위해 많을 것들을 파괴한 기후변화의 가해자이기도 하면서 피해자이기도 하다”며 “이런 농업의 식량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을 도입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생산성을 늘리기 위해 지금까지 비료와 농약을 사용해왔지만, 환경을 오염하고 토양 회복력과 생물다양성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불러왔다”며 “결국 이렇게 되면 다시 비료와 농약을 투입해야만 하는 악순환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지구 평균 온도가 1.5도 오를 때 옥수수 생산량은 12%가 줄어드는 반면 가격은 90%가 뛴다. 기후변화에 따른 파급력이 어마어마한 것”이라며 “이 같은 심각성과 위기감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경 문제도 있지만, 결국 근본적인 문제는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농업이라고 불리는 무인화, 지능화, 데이터화가 필요하다. 과학기술을 접목하는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종합토론에는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장을 좌장으로 앞선 세 발표자와 △김종우 감귤사랑동호회장 △김정훈 제주도농업기술원 스마트기술팀장 △고문삼 전 제주도 농업단체협의회장 △임종도 한국공항(주) 상무가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날 포럼은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홈페이지(www.ievexpo.org)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 채널, 제주의소리 [소리TV]를 통한 생중계가 이뤄졌다. ‘제주 스마트 이밸리 포럼’은 제주형 실리콘밸리 조성과 탄소중립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산‧학‧연‧관 네트워크로 매달 열린다.

(사)국제e-모빌리티엑스포가 주최하고, 제주 스마트 이밸리 포럼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63차 제주 스마트 이밸리(Smart e-Valley) 포럼’이 2일 오후 2시 ‘제2회 국제 Smart농업 엑스포’가 진행 중인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제주의소리
(사)국제e-모빌리티엑스포가 주최하고, 제주 스마트 이밸리 포럼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63차 제주 스마트 이밸리(Smart e-Valley) 포럼’이 2일 오후 2시 ‘제2회 국제 Smart농업 엑스포’가 진행 중인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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