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7기동전단 화생방지원대 소속 장근석 중사. 사진 제공=해군7기동전단

귀가하던 제주 해군이 심정지로 쓰러진 행인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해군7기동전단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화생방지원대 소속 장근석 중사는 당직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도중 서귀포시 중문동의 한 도로에서 중년 남성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A씨는 호흡이 불규칙하고 의식이 없었으며 경련하듯 몸이 떨리는 상태였다.

A씨를 처음 발견한 행인이 119에 전화를 걸자 소방대원은 전화로 심폐소생술을 지시했고, 장 중사는 신속하게 A씨를 압박하고 있는 옷과 벨트를 풀고 손깍지로 가슴을 누르기 시작했다.

30여 차례 심폐소생술이 이뤄졌을 무렵 A씨는 가까스로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후에도 장 중사는 A씨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건물 벽에 기대 앉을 수 있도록 조치했고 곧이어 도착한 구급대원에게 A씨를 인계했다.

A씨는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근석 중사는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평소 받았던 심폐소생술 교육 덕분에 신속하게 조치해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국민이 필요한 현장에 있다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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