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을 소재로 한 카드형 보드게임을 직접 만든 대정고 학생들과 백승호 교사(가운데) / 사진=대정고
제주4.3을 소재로 한 카드형 보드게임을 직접 만든 대정고 학생들과 백승호 교사(가운데) / 사진=대정고

서귀포시 대정고등학교(교장 강창우) 1학년 학생들이 제주4.3을 주제로 한 카드형 보드게임을 직접 기획, 제작해 주목을 받고 있다.

대정고에 따르면, 학생들은 제주4.3진상조사보고서를 바탕으로 ‘춤추는 동백’,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두 종류의 보드게임을 만들었다. 제주형 자율학교 ‘제주학생 중심 교육과정’ 수업의 일환이다.

‘춤추는 동백’은 서로 누가 제주도민, 무장대, 군인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조사, 소문, 알리바이와 같은 카드를 활용해 정체를 밝히는 게임이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흔히 아는 마피아 게임을 활용해 무장대와 군인 사이에서 희생당하는 제주도민의 모습을 형상화한 보드게임이다. 

대정고 학생들이 만든 제주4.3 보드게임 / 사진=대정고
대정고 학생들이 만든 제주4.3 보드게임 / 사진=대정고

수업을 기획한 백승호 교사는 “제주 역사 지식을 단순 암기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4.3을 탐구하고 적용할 줄 아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4.3을 다룬 보드게임을 잘못 만들면, 역사를 왜곡할 위험성이 있어 게임의 규칙을 만드는 데 특별히 더욱 신경을 썼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 보드게임을 즐기면서 4.3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의 : 064-730-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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