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소상공인 보증지원 확대 결과 ‘보증잔액 9589억원-운용배수 6.64’

코로나19 여파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로 인한 경기침체 속 가계대출금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보인 가운데 제주신용보증재단의 보증잔액과 운용배수가 늘어나 주목된다. 

제주신용보증재단(이사장 김광서, 이하 제주신보)에 따르면 9월 기준 보증잔액은 9589억원으로 지난해 8749억원 대비 840억원 늘어났다. 이는 전국 17개 지역재단 중 가장 높은 증가세로 도내 소기업·소상공인 보증지원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결과로 분석된다.

보증잔액은 현재 보증을 이용 중인 기업에 공급된 총 보증금액을 뜻한다. 보증지원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보증금액도 마찬가지로 증가하게 된다. 제주신보의 보증잔액이 늘어났다는 의미는 그만큼 많은 자금이 지원됐다는 것이다.

또 제주신보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지역 맞춤형 특별보증을 확대한 결과, 9월 기준 운용배수는 6.64로 지난해 6.22보다 6.75% 늘었다. 신생재단인 세종재단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증가한 결과다. 운용배수는 제주신보가 보유한 재산을 바탕으로 창출할 수 있는 보증규모를 나타낸다. 

보증대상 업체 재단 보증이용률 또한 제주신보는 24.09%로 많은 도내 소기업·소상공인들이 재단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전국 평균인 20.29%를 상회하고 있다. 

제주지역 공적 보증기관 보증잔액 약 1조 5900억원 중 제주신보 보증점유율은 60%를 상회하는 등 매해 보증점유율이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고금리,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제주지역 연체율은 8월 말 기준 0.58%로 지난해 연평균 0.26% 대비 2배 넘게 올랐다. 제주신보의 순대위변제율도 지난해 1.17% 대비 약 3배 증가한 3.34%를 보인다.

이에 제주신보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을 구축, 운영 중이다. ‘Credit Var 시스템’을 통해 단기 보증사고 실태 및 사고 사유를 분석하고 맞춤형 리스크관리 프로세스를 통한 채무 컨설팅으로 선제적 보증사고에 대응하고 있다.

또 폐업업체의 경우 브릿지 보증을 통한 장기분할상환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별채무감면캠페인을 통해 자활 의지가 있는 채무자에 대한 채무부담 경감 등 신용회복과 재기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안정적인 보증재원 확보를 위해 신용보증재단중앙회 및 지역재단 공동으로 금융기관 법정의무출연료율을 0.04%에서 0.08%까지 높일 수 있도록 출연금 확보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지역 금융기관들과의 협약보증 확대 노력으로 올해 제주신보는 설립 이래 최대 금액인 21억원의 금융기관 특별출연금을 유치했다. 

김광서 제주신보 이사장은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조치가 종료되고,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경기침체로 도내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민생경제가 안정화될 수 있도록 금융-비금융적 지원을 강화해 도내 기업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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