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5일 ‘레드헌트’, ‘포수’, ‘쉰들러 리스트’ 등 상영...6개월 일정 마무리

6개월 간 이어온 <2023 4.3영화제>의 마지막은 4.3 다큐 영화의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만나는 뜻깊은 시간으로 장식한다.

제주4.3평화재단(이하 재단)은 11월 24일(금)과 25일(토) CGV제주 6관에서 <4.3영화제> 11월 작품을 상영한다. 이로써 지난 6월부터 시작한 <2023 4.3영화제>는 6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11월 상영작은 <레드헌트1>, <레드헌트2, 국가폭력>, <쉰들러 리스트>, <곤도하지메의 증언>, <포수> 등 모두 5편이다.

다큐멘터리 <레드헌트1·2>(연출 조성봉)는 4.3 진상규명사에서 초기 영상 작품으로 손꼽는 유의미한 작품이다. 1997년작 1편은 4.3 당시 대규모 인명 피해의 원인이 누구에게 있는지 가해자·피해자 모두의 증언으로 밝힌다면, 1999년작 2편은 광주5.18민주화운동과 연결하면서 두 비극을 관통하는 원인이 ‘국가폭력’임을 폭로한다.

1994년 국내에 개봉한 <쉰들러 리스트>(연출 스티븐 스필버그)가 개봉 30주년을 1년 앞둔 올해, <4.3영화제>에서 재상영한다. 나치독일 점령 아래 유태인에게 불어 닥친 대학살의 광풍은 4.3을 떠올리게 만든다. 190분 이상 펼쳐진 흑백 화면 속에서, 관객은 핏빛 가득한 죽음과 분노, 어둠의 장막 뒤로 스며 나오는 동백 빛깔의 양심, 그리고 인류애의 가능성을 만날 수 있다.

다큐멘터리 <포수>(2023, 연출 양지훈)는 올해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단편 대상을 수상한 최신작이다. 제주에서 처음 소개하는 자리가 바로 <2023 4.3영화제>다. ‘술’이란 도구를 통해 할아버지의 숨겨진 과거에 조금씩 다가가는 손자. 4.3을 경험한 할아버지가 가슴 깊이 묻어뒀지만 끝내 고백하는 옛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다큐멘터리 <곤도 하지메의 증언>(2023, 연출 이케다 에리코)은 태평양전쟁 참전 일본인의 실제 증언으로 일본군위안부를 비롯한 전쟁 범죄를 고발한다.

24일은 <포수>의 양지훈 감독, 25일은 <레드헌트1·2>의 조성봉 감독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다. 24일에는 관객 대상으로 경품 추첨 행사를 진행하며, 마지막 날인 25일 오후 4시부터 <2023 4.3영화제>를 끝맺음하는 폐막식을 연다.

<2023 4.3영화제> 관람료는 무료이며, 사전 예약도 받는다. 11월 사전 예약은 재단 누리집에서 온라인( https://naver.me/5G5F7A3W )으로 받고 있다. 영화제 일정과 변동 사항은 재단 누리집과 SNS를 통해 수시 공지한다. 영화제 개막 이후 지금까지 5회 이상 영화제에 참여한 관객에게는 특별히 제작한 기념품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4.3영화제 참여 후기를 개인 SNS에 올리고 인증하면, 재일제주인 영화감독 양영희가 쓴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2022, 마음산책), <도쿄 조선대학교 이야기>(2023, 마음산책)를 증정한다.

올해 처음 기획한 4.3영화제는 재단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함께 ‘기억의 기록, 평화와 인권, 연대와 미래’라는 주제로 총 21편의 작품을 소개했다. 6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과 토요일마다 CGV제주(이도2동)에서 진행하고 있다.

오임종 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제주와 서울을 오가며 4.3의 가치를 널리 전파한 4.3영화제를 내년 이후에도 계속 이어가도록 재단은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의미 있는 작품을 준비한 11월 영화제에도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문의 및 사전예약 : 064-723-4360

재단 홈페이지 https://jeju43peace.or.kr
재단 링크트리 linktr.ee/jeju43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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