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을 다룬 책 ‘4.3이 나에게 건넨 말’ 북콘서트가 열린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오는 25일 오후 4시30분부터 제주문학관에서 한상희 박사의 저서 ‘4.3이 나에게 건넨 말’ 북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책은 남녀노소 누구나 4.3을 읽고 기억하면서 희생자를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 책에는 4.3을 기록한 강요배 화백의 작품과 4.3 진상규명 역사의 현장을 담은 김기삼 작가의 사진, 고(故) 고현주 작가의 설치 사진 등이 담겼다. 

제주 출신인 한상희 박사는 1996년부터 2015년까지 역사·사회 교사로 일했으며,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제주도교육청에서 전문직으로 근무했다. 현재는 중학교 교감으로 재직하고 있다. 

한 박사는 제주 역사와 4.3, 평화와 정의, 인권, 세계시민 등의 가치를 연구하고 있다. 

한 박사는 “4.3의 영혼들, 역경을 극복한 유족들, 진상규명에 힘을 모은 시민들, 광풍 이후 다시 제주 섬에 찾아와 꽃피운 자연의 이야기를 담으려 했다. 책 속에 다 쓰지 못한 이야기까지 나누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순이삼촌’의 저자 현기영 소설가는 추천사를 통해 “한상희 박사가 전하는 역사적 진실은 예리하게 다듬어져 명쾌하지만, 전하는 방식은 무척 친근하고 다정하다. ‘4.3이 나에게 건넨 말’에서 나오는 ‘나’는 우리 모두”라며 “책이 세계 곳곳에 밀알처럼 닿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북콘서트를 주최하는 4.3유족회와 4.3기념사업위는 “4.3 이야기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평화와 세계시민, 회복적 정의의 가치에 대한 탐구와 실천을 해 온 저자의 이야기도 함께 공유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콘서트는 제주작가회의가 후원했으며, 국무총리 소속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4.3중앙위원회)’ 김종민 위원과의 대담 시간도 준비됐다. 

참가비는 무료며, 현장에서 저서 판매와 저자 사인회 등 시간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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