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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극단 공육사는 28일(화)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어 연극 ‘마술가게’를 공연한다. 시간은 오후 3시30분과 7시다.

‘마술가게’는 이상범 작가가 1992년 발표한 작품이다. 도둑들의 입을 통해 기득권들의 위선을 꼬집고 인생의 애환을 곱씹는 블랙코미디 작품이다. 고급 의상실 ‘마술가게’를 노린 도둑 세명이 우연히 매장에서 마주친다. 이들은 각자의 불만과 애환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공육사는 기존 작품의 대사를 제주어로 바꾸면서 새로운 매력을 가미했다.

공육사는 “출연자 5명 모두 제주에서 활동하는 연기자들이다. 투박하지만 정겨운 제주어를 찾아서 가능하면 작품 안에서 사용하고, 감정 변화에도 제주 환경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연기적 앙상블의 구현을 위해 최소한의 음악과 최소한의 무대를 배경으로 연기자들의 연기에 오롯하게 집중 할 수 있는 무대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출연진은 양승한, 우승혁, 박설헌, 김정연, 성준이다. 기술감독과 영상은 강경호, 각색과 연출은 류태호가 맡았다.

▲유리동물원(2019) ▲멍(2020) ▲순이삼촌(2021) ▲맥베스(2022) 등 공육사는 창단부터 계속 제주어 연극 혹은 제주 소재 연극을 제작해왔다. 

공육사는 “그간 공육사는 제주와 제주어에 기반한 작품을 선보여 왔으며 이번 ‘마술가게’도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철저히 고증된 제주어와 함께 풍자와 해학의 세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극단은 제주와 제주어를 바탕으로 삼아 세계명작은 물론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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