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권선언 75주년 ‘인권의 날’ 주간을 맞아 제주에서 해양생태계 보전과 지역사회의 권리증진 방안을 모색하는 환경주제회의가 진행된다.

㈔제주평화인권연수도왓이 주최하고 제주환경운동연합과 공동 주관하는 2023 제주인권포럼이 오는 30일부터 12월1일까지 이틀간 아스타호텔에서 개최된다.

2023 제주인권포럼에서는 자연기반 해법을 통한 해양생태계의 보전을 통해 지역사회의 권리와 인권을 어떻게 증진할 수 있는지를 주제로 한 환경주제회의가 열린다.

이번 환경주제회의는 해양생태계가 극심한 오염으로 황폐해지는 상황에 해양생태계를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 인류 존망을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로 주목받으면서 해양생태계 보전이 인권의 증진과 크게 맞닿아 있는 현실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자연기반해법은 자연을 보호, 보전, 복원, 지속가능하게 이용하고 관리해 사회와 경제, 환경문제를 해결하면서 생태계와 생물다양성 보호를 달성하려는 접근 방법이다. 자연기반해법 중에 최근 천연잘피의 활용을 통한 해양보호방안이 강조되는 상황이다.

천연잘피는 넓은 초지 형태로 형성되어 ‘바다숲’이라 불린다. 해양생물의 종다양성을 높게 유지하게 도와주며, 수산자원을 풍부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바다거북 등 해양생물의 직·간접적인 먹이원이기도 하며, 광합성을 통해 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기후위기 대응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육지로부터 유입되는 많은 종류의 오염물질을 흡수하여 정화하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 제주도 본섬에는 국내에 서식하는 9종의 천연잘피 중 거머리말 1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해양생물 서식지 보호 등 자연기반해법의 필요성을 천연잘피 사례를 중심으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 최선경 연구원이 발제가 진행되며, 해양생태계 보호가 지역사회 인권증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의 진주 연구원의 발표가 이어진다.

제주도 내 천연잘피 거머리말의 최대 서식지인 성산읍 시흥지구에 대한 조사 결과를 제주환경운동연합 김정도 정책국장이 공개하고 이에 대한 시사점을 발표한다.

이후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제주대학교 철학과 윤용택 교수가 좌장을 맡아 신수연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센터장, 박선화 시민환경연구소 연구원, 이동우 국가인권위원회 사회인권과 사무관, 김종수 제주도 해양산업과장이 천연잘피 거머리말 서식지 보호 등 자연기반해법의 필요성과 이에 따른 인권증진과의 연결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번 토론회에 대한 참여신청(https://forms.gle/LJj4e9Q5ffTK119Y7)은 구글 문서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064-759-2162)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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