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연일 카지노 빚 문제로 인한 외국인 강력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공동감금, 이자제한법 위반,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중국인 30대 A씨 등 5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 등은 이날 오전 6시께부터 제주 시내 한 호텔 객실에서 중국인 B씨를 약 2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다.

A씨는 B씨가 자신에게 5000만원 상당의 카지노 칩을 빌려간 뒤 높은 이자율을 갚지 못하자 지인 4명을 불러 B씨가 묵는 객실에서 B씨를 감금하고 불리한 내용의 차용증을 쓰도록 강요한 혐의다.

B씨는 A씨 등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카지노 직원에게 감금된 사실을 알렸고, 카지노 직원은 이날 오전 7시께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감금 1시간45분 만인 이날 오전 7시45분께 호텔 객실에서 A씨 등을 체포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흘 전인 지난 19일에도 같은 호텔에서 카지노 자금 36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동포를 20여 시간 동안 감금한 30대 중국인이 체포됐다.

또 앞선 14일 오후에는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중국인 8명이 동포 1명을 집단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힌 일이 있었다.

이들은 피해자가 카지노 자금 약 1억원을 빌렸으나 갚지 않아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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