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당미술관, 2024년 1월 28일까지 변시지 특별전

서귀포시를 대표하는 화가 변시지 타계 10주기를 맞아 그의 예술세계를 기억할 특별전이 열린다. 

서귀포, 45x53, 1977, 제주도립미술관 소장. 사진=서귀포시.<br>
서귀포, 45x53, 1977, 제주도립미술관 소장. 사진=서귀포시.

서귀포시는 내년 1월 28일까지 기당미술관에서 ‘변시지, 그림과 함께 기억되다’ 특별전을 열어 그의 예술혼과 독창적인 제주풍경의 가치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우성 변시지 화백의 시기와 주제별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작품 50여 점과 그의 예술세계를 더욱 가까이 느끼게 해줄 미디어 영상이 마련된다.

특별전이 열리는 기당미술관은 변시지 화백이 20여 년간 명예 관장으로 몸담고 애정을 가졌던 공간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전시된 회화작업들은 그가 제주에서 그린 작품이 대부분이다. 기존의 세밀하고 다양한 색채작업에서 황갈색과 검은색으로 단순하고 함축적인 작업으로 변화해 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새롭게 마련되는 미디어 영상작업은 세 개의 큰 흐름으로 나뉜다. 처음은 먹의 선에서 시작해 담채색을 사용하며 점차 변해가는 한국화 작업이다. 

중간부는 외로움과 절망감, 고뇌 등 주제가 묻어나는 1990년대 검은색 바탕의 까마귀와 파도가 중심이다. 마지막은 황톳빛과 밝은 노란색이 사용된 제주의 희망과 평온함, 다채로운 계절의 풍경을 보여주는 작업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변시지는 제주 자연과 햇살, 바람 등을 그리며 독특한 제주화를 만들어냈다. 창조성으로 누구나 따라 할 수 없는 화풍을 그려냈다”며 “기당미술관 초대 명예 관장으로 미술관 설립부터 작품 수집까지 서귀포 미술 발전을 위해서도 부단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은 작가의 거울이다. 그림 속 사람은 작가를 닮았고 우리는 그림을 보며 작가를 다시 기억한다”며 “작가는 긴 영면에 들었지만, 미술관은 항상 그와 역사를 함께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다시 작가에 대한 관심이 생겨 지속적인 사랑을 받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 영상작업. 사진=서귀포시.
미디어 영상작업. 사진=서귀포시.
기당미술관 변시지 특별전 전경. 사진=서귀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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