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제주에서 발생한 창고 화재로 인해 20대의 젊은 소방관이 순직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1일 0시49분쯤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한 창고에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인명검색을 실시하면서 인근 주민도 대피, 화재 진압에 나섰다. 

거센 불길 진압은 쉽지 않았다. 선착대를 중심으로 화재 진압이 이뤄지던 중 갑자기 창고 건물 외벽 콘크리트 처마가 무너졌다. 

안타깝게도 건물 잔해가 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A소방교를 덮쳤다. A소방교는 올해 소방관 임용 5년차 20대의 젊은 청년으로 확인됐다.  

동료들은 A소방교를 구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A소방교는 끝내 숨을 거뒀다. 

소방관으로서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A소방교는 이날 화재 현장에도 선착대로 가장 먼저 도착했다.

적극적인 구조 활동을 벌였던 만큼 동료를 포함해 도민사회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소방당국은 A교방교에 대한 순직 소방공무원 보상과 관련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또 유족 측과 장례 등 예우절차도 협의중이다. 

국외출장 중인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SNS를 통해 “도민 안전을 위해 거대한 화마 앞에서 두려움 없이 임무를 소화하고자 나섰던 고인의 소식에 마음이 미어진다”며 고인의 명복과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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