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극단 이어도(대표 장원영)는 3일(일) 오후 6시30분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창작극 ‘조부모의 이혼이 내 부모에게 미치는 영향’을 공연한다. 극본 송정혜, 연출 강명숙.

이 작품은 11월 개최한 ‘제주 더불어-놀다 연극제’에서 첫 선을 보이며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조부모의 이혼이 내 부모에게 미치는 영향’은 관수와 관희 형제의 이야기로 시작해, 부모의 이혼이라는 사건 속에서 관수와 영주 부부, 관희와 준우 부자가 겪어내는 저 마다의 진통을 다루고 있다. 

강명숙 연출은 “누구나 한 번쯤 준비되지 않은 이별로 불확실과 불안정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그에 대한 분노와 원망은 상실과 혼란이라는 이름으로 표출됐을지 모른다. 오늘 준비한 공연이 어떤 이별에는 위로가 되고, 어떤 만남에는 이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출연진은 정상언(관수 역), 장원영(관희 역), 이선숙(영주 역), 좌진우(준우 역), 목소리 출연에 부재호, 최윤실이다. 조명은 정승록, 음향은 김기탁, 무대는 임정환, 조명디자인은 고경철, 타이틀 캘리그라피는 박세영이 맡았다. 

‘조부모의 이혼이 내 부모에게 미치는 영향’ 공연 장면. / 사진=이어도<br>
‘조부모의 이혼이 내 부모에게 미치는 영향’ 공연 장면. / 사진=이어도

장원영 대표는 “극단 이어도의 활동 반경을 보다 의미 있는 방식으로 넓혀가고 싶다. 지역 설화와 문화예술교육 뿐 아니라 여러 세대와 입장을 헤아리는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한다. 이번 공연은 가족이라는 매개로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더불어-놀다 연극제에 한정된 좌석으로 관객들을 다 모시지 못했다. 감사한 마음으로 재공연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연 시간은 60여분이며, 관람료는 1만5000원이다. 장애인·다자녀·예술인은 1만원, 재관람 관객은 무료다. 12세 이상 관람가. 예매는 네이버 (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1019333/items/5458681?preview=1 )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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