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제이커넥트데이] 인천 개항로, 성수동에서 빛난 혁신 생태계

2023 제이-커넥트 데이&로컬페스타에서 발표하고 있는 최도인 메타기획컨설팅 본부장. ⓒ제주의소리
2023 제이-커넥트 데이&로컬페스타에서 발표하고 있는 최도인 메타기획컨설팅 본부장. ⓒ제주의소리

‘사람의 닮은 지역의 변화, 새로운 원을 만들다’라는 주제로 제주신화월드 랜딩관에서 열린 2023 제이-커넥트 데이(J-CONNECT DAY)&로컬페스타에서 주목한 키워드는 ‘포용과 협업’이다.

행사 둘째 날인 1일 최도인 메타기획컨설팅 본부장은 예술과 문화, 각종 산업에서 트렌드의 중심지로 떠오른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사례를 언급했다. 

최 본부장은 “제조업 기반 소공인 기반의 로컬이 있었던 지역들이 창조도시화 되어지는 과정이 2010년 이후 벌어지고 있다”며 “500여 개의 소셜벤처, 200여 개의 콘텐츠 기업들이 성수동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성수동이 새롭게 주목받게 된 특성을 ‘역동적 포용성’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시장이 가진 역동성과 다수의 다양성을 포용하는 가치들이 미래의 창조산업, 미래의 로컬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성장 추세가 두드러지고 인구가 감소하는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로컬 크리에이터의 가능성을 주목했다. 그는 “로컬이 다양성의 세계를 실현해나가는 것이 우리의 미래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강한 소상공인, 로컬 브랜드 기업들이 그 주인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의적 협업이 성장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일 것”이라는 시사점을 던졌다. 

2023 제이-커넥트 데이&로컬페스타에서 발표하고 있는 이창길 개항로프로젝트 대표. ⓒ제주의소리
2023 제이-커넥트 데이&로컬페스타에서 발표하고 있는 이창길 개항로프로젝트 대표. ⓒ제주의소리

이창길 개항로프로젝트 대표는 “지역에서 사업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협업’”이라며 “로컬로서 서울에 대항할 수 있는 길은 협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과거엔 100% 목적이 같아야 일을 같이 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젠 다르다”면서 “목표가 20%만 같으면 20%만 협업하면 된다. 개항로의 어떤 곳에서는 내가 사장이 되고, 어떤 곳에서는 내가 서포터가 된다”고 말했다.

개항로프로젝트는 도시특성을 고려한 젊은 창작자들의 공간기획을 통해 구도심을 활성화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역할이 끝난 항구 지역의 건물에 젊은이들의 콘텐츠를 채워놓으면서 매력적인 지역으로 거듭났고 사람들이 몰려들게 됐다.

실력을 가진 장인들의 노포에 젊은이들의 공간과 사람들의 인생을 서사를 기반으로 브랜딩을 했다. 마침내 20대들이 몰려드는 지역이 됐고, 70개가 넘는 트렌디한 가게들이 새로 생겨났다. 노포의 어른들은 이제 지역 셀럽(유명인)이 되고 브랜딩 그 자체가 됐다.

이 대표는 “나이가 많은 분과 젊은 사람이 협업했을 때 가장 효과가 뛰어나다”며 “(실현)하기가 힘들기는 하지만 해낸다면 가장 큰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협업할 때 가장 중요한 자세는 철저하게 욕망을 드러내는 것이다. 돈인지, 명예인지, 대표 자리인지 정확하게, 대신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게 얘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협업의 과정에서 나오는 텃세, 시기, 분쟁, 의견 불일치, 서운함과 같은 상황에 대해서도 “부부와 형제끼리도 갈등이 생기는 게 당연한데 하물며 모르는 사람들이 같이 일을 해나가는데 당연한 일”이라며 “절대 해결할 수 없고, 파탄이나 결정적인 상황이 생기지 않게 ‘관리’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했다. 지역혁신창업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고 전문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장이다.

30일부터 3일까지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제이-커넥트 데이&로컬페스타. ⓒ제주의소리
30일부터 3일까지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제이-커넥트 데이&로컬페스타. ⓒ제주의소리

로컬 크리에이터(Local Creator)

지역의 고유의 자원, 문화적 자산을 사업화하는 이들을 의미한다. 가치있는 지역의 특성을 혁신적인 아이디어, 비즈니스모델과 접목해 수익을 내고, 지역 내에서 긍정적인 선순환을 이끌어내고 있다. 인구감소가 뚜렷한 지방이나 원도심에 비즈니스를 통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지역가치 창업가’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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