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작가 김정미는 최근 제주어 시집 ‘맵지롱헌 깜냥놀이’(열림문화)를 펴냈다.

출판사에 따르면, 김정미 시인은 제주어로 엮은 시집을 통해, 제주어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말들을 보다 많은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어머니와 관련된 시어는 애잔한 어머니의 그리움이 울림으로 안겨주기도 하고, 시인 특유의 유쾌하고 재치 있는 제주어로 된 시어는 일상의 노곤함을 달래주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김정미 시인은 콩나물, 옥수수 팝콘, 오래된 벽지, 팔운석, 부침개, 막걸리, 참깨 등 모어의 기억에서 시상을 찾아낸다.

양영길 문학박사는 서평에서 “Chat GPT로 글 쓰는 시대에 김정미 시인의 아날로그적 글쓰기에는 막걸리 냄새가 났다. 화장하지 않은 ‘생얼’의 순박한 세월이 시의 행간마다 담겨 있다. 그 뒷모습에는 시간 여행을 통해 시대상과 사회상을 소환해 내고 있기도 하다. 시대를 관통하는 삶의 진면목이 막걸리 한잔에 탈탈 털리고 있다. 꾸밈이 없어서 더 진솔하고 순박한 김 시인의 모습이 세월의 냄새를 여과하면서 드러나고 있다”고 소개한다.

김정미 시인은 2017년 격월간 ‘문학광장’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허당녀 염탐 보고서’를 출간했다. 돌과바람문학회, 제주어보전회, 제주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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