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성과공유회
'따로 따로'에서 사례 발표 공유하며 네트워킹 병행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성과보고회 모습.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성과보고회 모습.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2023년 한 해 동안 제주문화예술재단(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에 참여했던 예술가들이 한 데 모아 느낀 점을 공유했다. 예술가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도민들과 가진 예술 활동은, 제주 공동체를 조금 더 인간답게 풍요롭게 만들었다.

재단은 지난달 30일 제주아트플랫폼 1층에서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재단은 연말마다 진행해온 재단 지원사업 평가를, 올해부터 한 자리에서 한 데 모아 정리했다. 일명 ‘성과공유주간’이다. 지금까지는 각 팀이 따로따로 1년 활동을 정리하는데 그쳤다. 

11월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진행한 성과공유주간 동안, 재단은 아트플랫폼 1층에서 팀별, 사업별 성과공유회를 가졌다. 동시에 공간 구석구석에서는 사업 활동을 정리한 영상을 소개하고, 체험들도 마련하면서 성과를 보다 넓게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올해 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은 ▲유아 문화예술교육 ▲아동, 청소년, 가족 대상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성인 대상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 ▲장애인 대상 장애인문화예술교육 ▲사회적 가치 확산에 초점을 맞춘 실험적 프로젝트 ‘예술교육랩’ ▲신진 문화예술교육사 대상 문화예술교육사 현장 역량강화 등으로 나눠 진행했다.

8일 성과공유회에서는 각각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에 참여한 예술인들이 지난 성과를 발표 형식으로 공유했다. 참가자들은 사진, 영상, 텍스트 등이 어우러진 PPT 형식으로 각자 느낀 점을 전했다. 동시에 자연스럽게 서로의 활동을 확인하며 인사를 나누고, 협업도 제안하는 등 교류의 장이 됐다.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성과보고회 모습.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성과보고회 모습.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성과보고회 모습.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성과보고회 모습.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꿈다락문화예술학교에 참여한 제주극장은 올해 4월 22일부터 8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서귀포지역 초등학생 3~5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춤추는 밤의 세계’를 진행했다. 소극장 안에서 밤의 세계를 상상하면서 다양한 조명 기기를 사용해보고 춤도 배우는 활동이다.

제주극장은 “결과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면서 만들어내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겼다”면서 “아이들이 무용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사실만으로 무한한 가치로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특히 “무용 전공자 중심이다보니 시각적인 부분이 부족해 협업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면서 즉석에서 제안했다.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이 참여한 씨어터오름은 제주시 동부지역(구좌)을 거점으로 여름과 가을 계절에 나눠 ‘우리마을 공연예술프로젝트 사계절 시어터’를 진행했다. 한 마을에 적어도 하나의 극장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에서 사업을 출발했다. 7~8월은 여름 씨어터로 연극 창작을, 9~10월은 가을 씨어터로 현대무용을 창작했다.

사계절 시어터에 참가한 도민들은 인터뷰 영상에서 “삶에 활력이 생긴다”, “연기는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만족감을 보였다. 씨어터오름은 “세화마을협동조합, 해녀박물관, 구좌읍 다목적문화센터, 동녘도서관 등 지역 기관·단체의 도움을 받았다”면서 “반응이 좋아 겨울 씨어터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성과보고회 모습.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성과보고회 모습.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성과보고회 모습.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성과보고회 모습.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성과보고회 모습.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성과보고회 모습.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봄봄미술은 어린이집 유아들과 함께 마을 곳곳에 꽃을 심는 활동을 가졌다. 동백주간활동센터는 올해로 3년째 이어온 한국무용수업을 바탕으로 입소 장애인들이 경로당을 찾아 한국무용 공연을 펼쳤다. 봉아름작은도서관은 도서관 벽을 청소년들이 직접 구상한 책가도(冊架圖) 방식으로 직접 그려봤다. 공터는 사업 과정 중에 ‘연구’를 할 수 있는 예술교육랩의 특징을 살려 기후위기, 식량, AI 등을 묶는 이색 활동을 청소년들과 함께 진행했다. 힙합컬쳐인네이쳐는 힙합 문화를 알리는 힙합 교육을 진행했다. 고등학생부터 노래방 사장까지, 참가자들의 랩을 담은 뮤직비디오는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 참석한 김수열 재단 이사장은 “내가 생각하는 재단의 두 가지 핵심은 지원사업과 교육사업이다. 두 가지 중 어느 하나가 무너지면 재단의 존립과 직결된다고 감히 말한다. 지원사업은 예술가들이 자기 활동을 유지한다면, 교육사업은 향유자와 예술가는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런 두 가지가 누적된 것이 바로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K-Culture’가 아닐까 싶다. 수많은 문화예술의 희생, 노력, 교육과 크고 작은 지원이 모아서 지금의 한국문화가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싶다”고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그리고 “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이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점점 진화하고 있다고 한다”며 “긴축 재정으로 힘든 상황에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힘들어진다고 해도 힘빠지거나 비관하지 말자. 교육이 쉬면 모든 것이 쉬는 것이다. 예산이 줄어들면 어떻게 더 다가설지, 어렵지만 더 창의적으로 훌륭한 교육으로 이끌어가자”고 강조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성과보고회 모습.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성과보고회 모습.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성과보고회 모습.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성과보고회 모습.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성과보고회 모습.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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