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 문화놀이터도채비 소극장서 모노드라마...“3년 간 공들인 작품” 

제주 연극배우 변종수는 9일(토), 10일(일) 문화놀이터도채비 소극장(제주시 동광로 12길6)에서 1인극 ‘점쟁이 곽씨’를 공연한다. 변종수 작, 김국선 연출이다. 

이 작품은 배우 홀로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1인극(모노드라마)이다. 변종수는 배우 뿐만 아니라 극본도 직접 썼는데, 3년 전부터 구상해온 작품을 가다듬으면서 비로소 무대에 올린다고 소개했다.

여느 날처럼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는 점쟁이 곽씨. 예약자 명단을 보니 단체 손님과 장동건이라는 남자 그리고 어떤 여자라고 적혀 있다. 등장한 신들과 함께 한바탕 놀고 나서 좌정했는데, 정말 단체 손님이 온 것이 아닌가. 그리고 장동건과 여자 손님은 어떤 정체일까?

변종수는 이 작품이 국내에서 널리 알려진 1인극 ‘염쟁이 유씨’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한다. “제주는 신들의 고향이니까 점쟁이를 가지고 모노드라마를 하면 재미있겠다. 쓸 소재도 다양할 것이다. 내가 어릴 때 보아왔던 것, 그리고 우리 주변에 흔하게 들었던 것 거기에다가 신화나 전설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가지고 구성을 해 보면 될 것 같다”고 처음에 생각했다는 설명.

그러나 희곡을 쓰기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었고, 이곳저곳 발품을 팔고 주변의 도움도 받아가면서 비로소 2023년 말에 공연을 올리게 됐다.

그는 “희곡 작업에 도움을 주신 김학선 후배님과 형님, 같이 곁에만 있어도 좋은 양은범 회장님과 김국선 후배님 이하 도채비 단원들과 이번 작품을 도와준 여러분과 항상 연극쟁이 변종수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말씀 올린다”면서 아내 백명희 씨를 비롯한 가족에게도 각별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원로 배우 최불암은 축하의 글에서 “이번 작품을 올리는 변종수 씨와는 참으로 재미있는 인연으로 만나게 됐다. 약 30여년 전에 제가 운영하던 극단 공연의 제주 공연 기획자로 만났었는데 대학에 재직시절 34살의 늦은 나이로 입학해서 다시 만났었는데 그렇게 시작된 인연의 끈이 이렇게 질길 줄은 몰랐다”고 인연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 친구가 이제까지 고생하면서 걸어 온 밑거름으로 현재를 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누에가 뽕잎을 먹고 살 듯이 배우는 관객의 박수를 먹고 산다. 저도 멀리서 나마 응원을 보낼테니 여러분들도 격려와 지지라는 힘찬 박수를 보내 제주의 연극 연극문화를 이끌어 가는 주역이 될 수 있게 함께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기타 문의 : 064-751-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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