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카지노 외국인 범죄가 또 발생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40대 중국인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께 제주 시내 한 호텔 카지노 VIP실에서 관광객 B씨의 3500만원 상당 카지노 칩을 훔친 혐의다.

A씨는 B씨가 식사를 하러 자리를 비운 사이 테이블 위에 있던 칩을 훔친 뒤 범행 당일 모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3일 오후 2시30분께 제주국제공항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내 돈인 줄 알았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제주에서는 최근 카지노 외국인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4일 제주시 이도2동에서는 중국인 8명이 피해자 1명을 집단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중국 국적 피해자는 도박 자금 약 1억원을 갚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에도 제주시내 한 특급호텔에서 카지노 도박 빚 3600만원을 빌려 갚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국인이 같은 국적 피해자를 20시간 넘게 감금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또 지난 23일에는 앞선 사건과 같은 특급호텔에서 중국인 피해자를 약 2시간 감금한 혐의로 20~30대 중국인 일당이 구속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자치단체, 특급호텔 관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말까지 외국인 범죄 특별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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