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Happy+ 공모 온(溫)마을 돌봄 사업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 세대통합 돌봄 제공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은 제주사회복지협의회,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 Happy+’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돌봄사각지대 완화개선사업, ‘주민들이 다 함께 온(溫)마을 돌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마을 어르신들과 천연염색 체험을 하고 있는 아이들 모습. ⓒ제주의소리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은 제주사회복지협의회,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 Happy+’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돌봄사각지대 완화개선사업, ‘주민들이 다 함께 온(溫)마을 돌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마을 어르신들과 천연염색 체험을 하고 있는 아이들 모습. ⓒ제주의소리

“나이 80이 넘었는데도 우리 마을 아이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다니 너무 뿌듯해요. 아이들에게 다양한 전래놀이를 알려주고 싶어요.”

“방학 때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하루 종일 학원을 보내야 하나 걱정이 많았는데 온종일 돌봄 교실 덕분에 한시름 놨어요.”

“매일매일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점심까지 챙겨주니 학교보다 더 좋아요. 매일 올래요.”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은 먼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다. 아이를 키우는 게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도 있지만, 주변에서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로도 풀이할 수 있다.

속담처럼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은 곳이 있다. 제주시 일도2동의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이다.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은 제주사회복지협의회,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 Happy+’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돌봄사각지대 완화개선사업, ‘주민들이 다 함께 온(溫)마을 돌봄’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마을 주민들이 주체가 돼 아이들의 교육과 안전,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말 돌봄, 방학 온종일 돌봄, 어린이-어르신 세대통합 돌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은 여성 경력 단절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초등돌봄 부족과 고령화에 따른 노인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세대통합 돌봄 필요성에 주목했다. 이에 마을 안에서 연륜이 풍부한 중장년을 활용해 아이 돌봄을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은 제주사회복지협의회,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 Happy+’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돌봄사각지대 완화개선사업, ‘주민들이 다 함께 온(溫)마을 돌봄’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br>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은 제주사회복지협의회,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 Happy+’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돌봄사각지대 완화개선사업, ‘주민들이 다 함께 온(溫)마을 돌봄’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아이들은 집에서 가까운 돌봄 교실에서 매일 또래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마음 놓고 뛰놀 수 있었다. 

요리수업을 통해 직접 쿠키와 빵을 만들어 부모에게 선물하기도 하고, 어르신들과 함께 자주 입지 않는 옷을 가져와 천연염색을 하면서 리사이클링과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패션스타일 수업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끼와 장점을 발산하기도 하고, 특수 분장 체험 등을 통해 다양한 직업 세계를 알아가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돌봄 걱정 없이 안심하고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 사교육 경감 효과도 톡톡했다.

마을 어르신들은 세대 간의 자연스러운 소통과 교류를 통해 되레 활력을 되찾았다는 훈훈한 후기를 전했다.

특히, 어르신들은 돌봄 대상자가 아닌 돌봄의 주체로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임을 느꼈다고 했다. 지역주민들과 힘을 모으면 개인의 책임이 아닌 공동의 책임으로 돌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인식도 가질 수 있었다.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은 제주사회복지협의회,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 Happy+’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돌봄사각지대 완화개선사업, ‘주민들이 다 함께 온(溫)마을 돌봄’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은 제주사회복지협의회,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 Happy+’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돌봄사각지대 완화개선사업, ‘주민들이 다 함께 온(溫)마을 돌봄’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온 마을 돌봄 사업에 참여한 한 아이의 부모는 “엄마, 이모 같은 이웃 어른들이 아이들을 돌봐주니 일을 하면서도 안심이 됐다. 출근하면서 데려다주고 퇴근하면서 함께 귀가할 수 있어 너무 감사했다. 워킹맘에게 아이 돌봄 교실은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업을 담당했던 관계자는 “주민들과 학부모, 아이들과 밀접하게 교류하면서 서로가 다 돌봄의 주체이자 수혜자로서 성장을 도모할 수 있었다. 또 나눔을 통해 공동체의 힘을 여실히 느꼈다.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난제를 주민들의 힘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봤다. 지속해서 세대통합 돌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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