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콘텐츠, 마을이 춤춘다’ 제주서 개최
국내·일본 오가와마치 마을 사례 등 소개

8일 ㈜제주착한여행과 굿트(Goodt)가 주최한 ‘로컬 콘텐츠, 마을이 춤춘다’ 2일차 행사에서 오가와마치 창조문화프로젝트 히라야마 도모코 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8일 ㈜제주착한여행과 굿트(Goodt)가 주최한 ‘로컬 콘텐츠, 마을이 춤춘다’ 2일차 행사에서 오가와마치 창조문화프로젝트 히라야마 도모코 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국내 27개 지역과 일본 대표 사례를 한 자리에 모아 소개하는 장이 열렸다.

㈜제주착한여행과 전국 27개 지역 40여 개 로컬 콘텐츠·마을여행 네트워크 ‘굿트(Goodt)’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제주시 일대에서 ‘로컬 콘텐츠, 마을이 춤춘다’를 개최했다.

2일 차인 8일에는 제주도도시재생지원센터 상생모루에서 ‘로컬 콘텐츠들이 춤춘다’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오가와마치 창조문화프로젝트 히라야마 도모코 이사는 도쿄와 가까운 오가와마치 마을 사례로 청년들이 가장 이주하고 싶은 마을로 이목을 끌게 한 경위를 발표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인구소멸과 고령화 등으로 ‘관계 인구’와 ‘고향세’ 등의 사례연구와 교류 협력이 관심받고 있는데 이 중심에 오가와마치 사례가 있다. 오가와마치는 제주에서도 20년 전부터 친환경 마을 사례로  알려지면서 주목하는 마을이다.

그는 “오가와마치에는 다양한 플레이어가 살고 있다. 도쿄에 살던 한 광고카피라이터는 오가와마치에 아파트를 두며 거점 생활을 했다. 자녀가 유치원 입학할 때쯤 코로나19가 발발하자 그는 도심에서 벗어나 오가와마치에 이주하게 됐다. 자택 이외의 작업장이 필요했던 그는 오가마와치의 커뮤니티스페이스에 찾아왔다. 현재 커뮤니티스페이스는 각자 다른 직업을 가진 5명이 공유 오피스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8일 ㈜제주착한여행과 굿트(Goodt)가 주최한 ‘로컬콘텐츠, 마을이 춤춘다’ 2일차 행사에서 오가와마치 창조문화프로젝트 히라야마 도모코 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
8일 ㈜제주착한여행과 굿트(Goodt)가 주최한 ‘로컬콘텐츠, 마을이 춤춘다’ 2일차 행사에서 오가와마치 창조문화프로젝트 히라야마 도모코 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

오가와마치는 저렴한 가격에 사무실을 빌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었다. 도쿄에서 300㎡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비용이 필요하지만, 오가와마치에서는 90만원이면 충분하다. 이러한 점도 프리랜서 청년들을 불러 모으는 데 한몫했다.

현재 오가와마치에 이주한 청년들은 원주민들과 각자 가진 기술을 교환, 공유하며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있다.

히라야마 도모코 이사는 “오가와마치가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은 5년 전부터로, 여전히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역 자원과 볼거리가 풍부하다는 것이 오가와마치의 매력이다. 다양한 플레이어가,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주민과 주민 사이 벽을 허무는 것이 남은 과제이며 최근에는 그 벽이 점점 허물어지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띄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착한여행과 전국 27개 지역 40여 개 로컬 콘텐츠·마을여행 네트워크 ‘굿트(Goodt)’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제주시 일대에서 ‘로컬콘텐츠, 마을이 춤춘다’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착한여행과 전국 27개 지역 40여 개 로컬 콘텐츠·마을여행 네트워크 ‘굿트(Goodt)’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제주시 일대에서 ‘로컬콘텐츠, 마을이 춤춘다’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이어진 국내 사례 발표·토론에서는 △삼인행 이동열 대표가 통영 사례로 ‘섬에서 만든 콘텐츠와 마을’ △울산 착한여행 강선행 대표가 부산 영도구 사례로 ‘파친코 투어’, △한국농산어촌 네트워크 김소민 대표가 ‘농산어촌 마을 콘텐츠 만들기’ △가파도 진영환 이장이 ‘가파도 예술마을 만들기는 현재진행형’을 소개했다.

1일 차에는 제주시 소통협력센터에서 ‘로컬 콘텐츠들이 마을에서 어떻게 뿌리 내리는지’에 대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여수와 하지수 대표가 여수 사례, 광주 복합문화공간 10년 후 그라운드 이한호 대표가 로컬 콘텐츠가 지역에서 어떻게 뿌리내리고 성장하는지 사례를 발표했다.

또 일본의 도시 창생과 마을 만들기 주요 사례를 고쿠가쿠인대학교 깃카와 준코 겸임 교수가 발표했으며, 제주에서는 김녕 마을 사례를 김우영 가디언이 이야기했다.

한편, 행사를 기획한 굿트는 지난 6월 제주에서 착한여행 전국네트워크(서울, 제주, 울산, 전주 등)와 IT 전문회사(잇뉴) 등이 창립해 12월 현재 서울, 경기, 부산 등 26개 지역 37개 로컬콘텐츠, 문화, 관광과 연구기관들의 네트워크로서 지역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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