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로-혁신도시에 공유 오피스 조성
엔데믹시대 ‘일회성 재택근무’ 우려도 

워케이션 기업 유치를 위해 제주시 칠성로 상점가 옛 코리아극장 건물에 조성 중인 거점형 공유 오피스.  ⓒ제주의소리
워케이션 기업 유치를 위해 제주시 칠성로 상점가 옛 코리아극장 건물에 조성 중인 거점형 공유 오피스. ⓒ제주의소리

코로나19를 계기로 일을 하면서 여행을 즐기는 ‘워케이션(workcation)’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워케이션 유치를 위해 제주시 칠성로 상점가 옛 코리아극장과 서귀포시 혁신도시 내 복합혁신센터에 공유 오피스를 조성 중이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시대 재택근무가 늘어나자 워케이션을 새로운 관광 산업으로 지목했다. 이에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 사무국을 차리고 민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사무기구를 갖춘 공유형 민간 오피스를 발굴해 연결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1인당 최대 52만원의 지원책까지 꺼내 들었다.

이에 더해 옛 코리아극장과 복합혁신센터를 임대해 내년부터 공유 오피스를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현장 해당 시설에서 막바지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워케이션 기업 유치를 위해 제주시 칠성로 상점가 옛 코리아극장 건물에 조성 중인 거점형 공유 오피스.  ⓒ제주의소리
워케이션 기업 유치를 위해 제주시 칠성로 상점가 옛 코리아극장 건물에 조성 중인 거점형 공유 오피스. ⓒ제주의소리

다른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강원과 부산은 체류비를 지원하고 체험 행사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충북 제천의 경우 지하 1층, 지상 4층의 워케이션센터 건립 공사를 하고 있다.

반면 엔데믹을 맞아 워케이션이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최근 제주에 워케이션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카카오의 경우 내부 직원들의 수요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최고경영자(CEO) 13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 10명 중 6명이 3년 내 재택근무가 사라지고 직장 출근으로 돌아간다고 응답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한 제주형 모델 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단순 방문이 아닌 순환형 워케이션 상품 개발이 대표적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엔데믹 상황에서도 워케이션에 대한 수요는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수도권에서도 이동이 자유로운 IT 기업을 주요 타킷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공에서 사무 공간을 제공하면 기업에서 체류비용을 지출하게 된다”며 “기업 내 팀별로 제주에서 순환 근무가 이뤄지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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