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하고 공정하게 민원인을 대하며 불편을 헌신적으로 해결, 주민편익을 높인 공로로 ‘민원봉사대상’을 받은 공직자가 상금마저 주민을 위해 내놓으면서 귀감이 되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김문자 서귀포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은 지난 5일 장애인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성금 3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부받은 이웃돕기 성금을 한국 신장장애인협회 서귀포지부, 서귀포시 장애인 부모회, 서귀포의료원이 연계된 위기가정 간병비 지원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김문자 팀장은 지난달 중앙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추천한 전국 공무원 가운데 당당히 제27회 민원봉사대상 본상을 수상,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김 팀장은 1993년 공직에 입문해 약 30년간 제주도를 위해 일해왔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창궐 당시 서귀포 감염병 관리 실무담당자로 근무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감염병 현장대응 총괄 책임을 맡아 지역사회 감염병 발생 최소화에 힘을 보탰다. 

신종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해 최일선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 온 김 팀장과 직원들의 이야기는 ‘현장대응 863일간의 기록’ 백서로 발간되기도 했다.

또 김 팀장은 주민 과음 습관 개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최소화 사업 등을 추진하며 고음주 위험률과 감염병 발생-사망률을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밖에도 생물테러 대비-대응 종합평가 훈련 총괄을 맡아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 받는 등 시민 건강 복지증진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김 팀장은 “늘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해 온 만큼 받은 상금을 기부하기로 했다”며 “추운 겨울이 다가오면서 도내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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