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거주하는 신혼부부가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1만5000쌍 밑으로 떨어졌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제주에 거주하는 신혼부부(혼인 1~5년차 부부)는 1만4929쌍으로, 조사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1만5000쌍을 밑돌았다. 

연도별 제주 신혼부부는 ▲2015년 1만8173쌍 ▲2016년 1만8469쌍 ▲2017년 1만8546쌍 ▲2018년 1만8387쌍 ▲2019년 1만7682쌍 ▲2020년 1만6868쌍 ▲2021년 1만5803쌍 등이다. 

1만8000쌍 정도를 유지하던 제주 신혼부부는 2019년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기준 제주 신혼부부 1만4929쌍 중 초혼은 1만666쌍, 재혼은 4159쌍으로 집계됐다. 

초혼 신혼부부 중 연차별로 5년차 신혼부부가 2419쌍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4년차 2298쌍 ▲3년차 2178쌍 ▲1년차 1916쌍 ▲2년차 1855쌍 등 순이다. 

초혼 평균 연령은 남자 34.08세, 여자 31.76세로, 양쪽 모두 전국 평균(남자 33.72세, 여자 31.26세)보다 다소 높았다 .

또 초혼 전체 신혼부부의 절반이 넘는 54.76%(5841쌍)는 주택 미소유 가정으로 나타났다. 주택소유물건 수는 1건 37.7%(4024쌍), 2건 6.1%(650쌍), 3건 이상 1.4%(152건) 등이다. 

제주 초혼 신혼부부 1만666쌍 중 4610쌍이 자녀가 없었고, 자녀가 1명인 신혼부부는 4537쌍, 2명 이상의 자녀를 둔 신혼부부는 1519쌍으로 나타났다. 제주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자녀수는 0.72명에 불과했다. 

초혼 신혼부부 1만666쌍의 56.8%(6061쌍)는 맞벌이 부부며, 36.5%(3895쌍)가 외벌이 부부로 조사됐다. 외벌이 부부의 약 80%(3134쌍)는 남편 외벌이 가정이며, 나머지 761쌍이 아내 외벌이 가정이다. 무직 등 소득이 미상으로 분류된 부부도 710쌍이다. 

제주 신혼부부의 대출 중앙값은 1억2482만원으로 집계됐다. 중앙값는 신혼부부들의 금융권 대출액을 순서대로 나열, 한 가운데 위치한 대출잔액을 의미한다. 

제주 중앙값은 충남(1억2400만원), 경남(1억2350원), 전남(1억1917만원), 충북(1억1189원), 강원(1억1000만원), 경북(1억976만원), 전북(1억574만원)등 지역보다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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