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20대 A씨가 제주시내 호텔에 설치한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 사진 제공=제주경찰청 
중국인 20대 A씨가 제주시내 호텔에 설치한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 사진 제공=제주경찰청 

제주시내 호텔 2곳에 발신기 변작 중계기를 설치한 혐의로 중국인이 구속됐다.

제주경찰청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중국인 20대 A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7일부터 9일까지 제주시 내 호텔 2곳 객실에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를 설치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7일 SK텔레콤, KT, LG U+ 등 통신 3사가 제주에서 발신번호 조작이 의심된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다음날인 8일 제주시의 한 호텔 객실 서랍장에서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를 발견해 수거하고, 이달 4일 제주시 모처에서 A씨를 검거했다.

변작 중계기는 해외에서 걸린 070등 번호를 010으로 시작하는 국내 번호로 바꾸는 장치로, 주로 보이스피싱에 이용된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미등록 신분으로, SNS에서 일당 15만원을 준다는 아르바이트 공고를 보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아직까지 이 범행으로 인한 보이스피싱 피해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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