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조사료, 길고양이, 말산업 등 사업 추진 동력 얻어

서귀포시청 전경.

제주 서귀포시가 2024년 축산분야 국비확보에 공을 들인 결과 올해 예산 43억원 대비 33% 늘어난 58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서귀포시는 전국적인 소 럼피스킨 확산, 가축 산지 가격 하락, 축산물 소비 위축 등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를 지원하고 다양한 축산분야 사업을 추진할 동력을 얻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서귀포시는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증설사업,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비 지원, 말산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확보한 예산 중 과반인 30억 1700만원을 투입해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증설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일일 최대 200톤(t)을 처리할 수 있는 대정읍 동일리 공공처리시설의 처리 규모를 150t 늘리는 사업이다. 

계획대로 2027년 준공하게 되면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은 하루 최대 350t까지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서귀포시는 준공 이후 안정적 분뇨처리뿐만 아니라 정화처리율이 68%까지 상향되면서 환경문제를 최소화, 지역과 상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서귀포시는 조사료 생산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4개 사업에 6억 62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료 가격상승에 따른 축산농가 경영 어려움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미래축산 기반을 구축하려는 목적이다.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비 지원사업도 올해 예산보다 3배 늘린 6000만원을 투입한다. 길고양이의 과잉 번식에 따른 시민 갈등을 완화하고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서귀포시를 구현하기 위한 취지로 1500마리를 중성화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말산업 육성 지원사업으로 학생승마체험, 농촌관광 승마 활성화 사업, 승용마 조련강화 사업 등 5개 분야 사업이 선정되면서 국비 2억 63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말산업 특구 특성화 사업 공모에서 ‘서귀포시 시민건강 힐링 승마장 지정운영 및 시설조성 지원사업’이 선정돼 1억 5000만원도 받는다. 해당 사업은 안전하고 쾌적한 승마장 기반을 마련하고 시민힐링 승마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등 보편적 승마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최근 소비침체로 축산농가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며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4년 축산사업 추진계획을 조속히 확정하고 집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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