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구좌중앙초등학교 창작그림책 ‘동굴과 나’를 발간하면서 12월 13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전시실에서 그림책 원화전을 진행한다.
‘동굴과 나’는 세계자연유산마을 프로젝트 ‘그림책을 품다’로 만들었다. 이 프로젝트는 7개 세계자연유산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화예술 사업이다. 2019년 선흘2리를 시작으로 김녕마을, 성산마을, 선흘1리 마을에서 진행했다. 올해는 행원, 월정마을 어린이들이 재학하는 구좌중앙초에서 그림책 창작 수업을 진행했다.
‘동굴과 나’는 총 12권 분량이다. 구좌중앙초등학교 5학년 12명은 그림책 작가 조혜란과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함께 수업하면서 그림책을 만들었다. 어린이들은 쓰고 그리고 출판하는 과정을 몸소 경험했다. 만장굴을 답사하고 국립제주박물관을 찾아 그림을 그리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그림책에는 행원과 월정의 어린이들이 유산마을 자연을 어떻게 사랑하는지, 자연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고 자랐는지 생생히 담겨 있다. 원화와 함께 그림책으로 그 마음을 엿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감동이 되고 생각할 거리를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조혜란 작가는 “지구의 시간이 만들어낸 동굴의 아름다움을 어린이의 손을 통해 그림으로 창조하게 했다는 점에 의미를 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프로젝트를 총괄 기획·진행한 제주착한여행 허순영 대표는 “어린이창작그림책 활동을 통해 국어와 예술 교과영역의 통합 교과수업이 교실 안에서 활성화 되고, 책 발간 이후 활용 방안 등을 통해 세계자연유산 마을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