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제주시소통협력센터에서 열린 2023년 제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 성과공유회에서 참가자들은 협업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들은 현실화된 주민 참여형 지역 혁신의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모두의 제주, 즐거운 변화’를 주제로 행정안전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 사무국이 주관한 이번 성과공유회에는 정책위원회 36개 기관 대표, 의제실행 공공기관과 민간단체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급변하는 시대에는 행정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새로운 현안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지역현장에 밀착해서 실현가능한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당면한 문제 해결의 지름길”이라고 제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의 의미를 밝혔다.

공동정책위원장을 맡고있는 김동극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은 “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의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시스템으로서 의미가 크다”며 “성공적으로 정착해 타 지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업 성과보고를 진행한 민복기 제주시소통협력센터장은 “실질적으로 각 기관이 하고 있는 역할들을 협력해서 만들어간 유의미한 시도였다”며 “거버넌스 체계가 지속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번 플랫폼의 여러 프로젝트에 협업한 제주한라대학교 LINC3.0의 손세호 팀장은 “플랫폼과 함께하면서 대학이 지역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학생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올해 실행의제 중 우수사례 3건이 발표됐다.

제주한라대 탐나 팀의 장예린 씨는 원도심의 통일되지 않은 디자인과 노후된 안내판을 문제로 보고 일관성 있는 콘셉트에 맞춘 바닥유도선, 가로등 안내판 등 원도심 이동성 개선 공공디자인을 선보였다.

고기범 제주스타트업협회 사무국장은 우유팩 업사이클링을 통해 경쟁력있는 바닥재, 단열재, 완충재 기능을 할 수 있는 페이퍼스톤을 개발해냈다고 밝혔다. 김선미 제주이주여성상담소 활동가는 외국국적 이주민의 안정적인 제주 정착을 위한 언어장벽 해소 프로젝트 내용을 공유했다.

이날 함께 진행된 2023 일상생활 문제해결 경험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에는 △동영상 부문에서 김대원(대상), GEPS동행(우수상), 탐나(장려상) △웹툰 부문에서 김형선(대상), 서용남(우수상), 피어나리다함께돌봄센터(장려상) △포스터 부문에서 강주원(대상), 문희정(우수상), 준준브라더스(장려상)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지역혁신 민-관-공 협업 체계다. 주민들이 지역의 문제들을 찾아내면, 지역에 있는 기관과 기업, 지자체가 함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한다. 행정안전부에서 2019년부터 시작한 지역 혁신 사업으로 전국 11개 시도에서 운영중이다.

좀 더 살기 좋은 제주를 만들기 위해 도민들이 ‘이 문제를 해결해보면 좋겠다’고 의견을 모으면 그중에서 올해의 의제를 선정하고, 지역에 있는 기관이나 기업, 지자체가 그 의제 해결을 위해 함께 고민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제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이들이 함께 협업할 수 있도록 하는 구심점이 된다. 올해는 로컬브랜딩, 안전, 환경, 동물, 커뮤니티, 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7개 실행의제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