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 21일~23일 공연 과정발표회

전통예술 공연단체 (사)마로(대표 양호성)는 이달 21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 공연 ‘메타버스 미여지뱅뒤’의 과정발표회를 마로 스튜디오(표선관정로43번길 29)에서 진행한다. 

미여지뱅뒤는 제주 신화에 등장하는 이승과 저승 사이의 시공간이다. 제주의 심방들은 사람이 죽으면 바로 저승으로 가는 게 아니라 모든 미련, 아픔, 괴로움을 미여지뱅뒤의 앙상한 가지나무에 걸쳐둔 후에야 가장 가벼운 나비의 몸으로 훨훨 떠날 수 있다고 말한다. 

양호성 마로 대표는 “이별로써 완성되는 미여지뱅뒤의 독특한 공간적 성격을 작품의 주제로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장소라는 물리적 성격을 가상세계와 링크시켜 작품 ‘메타버스 미여지뱅뒤’를 만들고 있다”며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온라인 공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총 4회(21일 오후 5시, 22일 오후 5시, 23일 오후 2시, 23일 오후 5시) 진행된다. 공연 시간은 60분이다. 무료이며 예약자 우선으로 회차 당 30명 한정이다. 

과정발표회에서는 그동안의 작업 결과물이 공유되며 메타버스 공연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메타버스 미여지뱅뒤’는 제주 유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 선정작이다. 50여 개 지원 단체 작품 중에서도 ‘도전과 실험’을 대표하는 프로젝트로 손꼽힌 바 있다.

(사)마로는 2005년 설립된 전통예술 공연단체다. 제주 신화를 테마로 국악에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다양한 창작 공연을 발표했으며, 올해 기타 창의·혁신형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전통예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문의=(사)마로(064-722-0129, www.miyeojibaengdui.com)
공연 예약=https://abit.ly/miyeo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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