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가치 ESG 포럼서 “사회적경제-기업 유연한 협력” 화두

15일 한화리조트 제주에서 열린 제2회 사회적가치 ESG 포럼에서 장지연 재단법인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경영기획실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15일 한화리조트 제주에서 열린 제2회 사회적가치 ESG 포럼에서 장지연 재단법인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경영기획실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15일 한화리조트 제주에서 열린 제2회 사회적가치 ESG 포럼에서는 사회적경제 분야의 협업이었다. 

최근 정부가 사회적경제 관련 부서를 통폐합하고, 예산까지 대폭 삭감하면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ESG를 추구하는 기업들과의 협업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나왔다.

장지연 재단법인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경영기획실장은 기조강연에서 사회적경제 분야의 위기론과 관련해 “공공기관이라는 축은 일시적으로 얼어붙었으나 기업들이 ESG라는 뒷바람을 타고 사회적가치를 탐색중”이라고 진단했다.

또 “국내기업에서도 점차 개방형 혁신을 수용하는 추세”라며 “사회적경제의 운영 원리는 ESG 경영 원리와 일맥상통이다. 다만 ESG의 언어로 적용할 수 있도록 사업내용이 정리돼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15일 한화리조트 제주에서 열린 제2회 사회적가치 ESG 포럼. ⓒ제주의소리
15일 한화리조트 제주에서 열린 제2회 사회적가치 ESG 포럼. ⓒ제주의소리

이어 “ESG 물결에 휩쓸리지 않고 큰 파도를 잘 타고 가려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회적경제 분야의 역량 계발과 이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조했다.

이재승 카카오 이사는 토론에서 “지금은 기업 중심으로 사회성과 측정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거버넌스 체계로 확장돼야 하고 지역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조례 등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것은 특정 기업이 하는 역할이 아니라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함께)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이사는 “사회적경제가 내년에 어려울 것이라고 얘기하는데, 기업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열릴 것”이라며 “그런 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현 섬이다 대표는 “(협업의 대상과의)방향성이 부분적으로 20~30%만 일치한다면 20~30%만 부분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추세”라며 “다양한 중첩에 대한 협력에 대해 개방적이고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ESG 시대 기업의 목적과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기업의 사회성과 측정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제주사회적가치실천위원회가 주관했다.


ESG?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기업 경영에서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3가지 핵심 요소다.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생존과 직결되는 가치들로 최근 이와 관련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

사회성과인센티브(SPC)

SPC(Social Progress Credit)는 기업의 사회성과에 비례해 주어지는 보상이다. 사회문제를 해결한 성과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주면 동기와 관계없이 모든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SK가 도입했다. 성과 비례 보상을 하기 위해 사회성과측정체계를 개발했다. 조직내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활동과 이를 통한 변화 등을 논리모형으로 측정한다. 2015년 도입 이후 참여기업들은 사업성과에 비례해 603억원의 현금 인센티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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