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기준 국내선 14편·여객선 일부 결항
산지·중산간 18일 새벽까지 눈…해안 17일까지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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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17일 오후 3시9분] 제주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눈이 내리면서 교통편 이용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7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오후 3시 기준 사전 비운항 5편을 포함해 국내선 14편(출발 6편·도착 8편)이 결항, 국내선 95편(출발 51편·도착 44편), 국제선 2편(출발 1편·도착 1편) 등 총 97편이 지연됐다.

이날 제주공항에서 뜨고 내릴 예정인 항공편은 국내선 441편(출발 221편·도착 220편), 국제선 27편(출발 14편·도착 13편) 등 총 468편이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이·착륙 방향 급변풍,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풍랑특보가 발효되면서 해상 교통편도 일부 통제됐다.

가파도와 마라도를 잇는 2개 항로 여객선 5척이 기상악화 등의 이유로 모두 결항했으며 제주와 우수영, 완도(오전), 진도(오전) 등을 오가는 8개 항로 10척 중 1개 항로 2척이 결항 또는 휴항했다.

내린 비와 눈으로 도로 곳곳이 얼면서 소형 차량의 월동장비 장착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경찰청 교통통제상황에 따르면 오전 11시34분 기준 번영로 전 구간, 남조로 전 구간, 비자림로 전 구간, 명림로(생이소리~명도암 입구 교차로) 구간에서 소형 차량의 경우 체인을 감아야만 통행이 가능하다.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강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 총 11건이 접수됐다.

지난 16일 오후 1시41분께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서는 신호등이 파손됐고, 같은 날 오후 5시13분께 조천읍 조천리에서는 가로등이 쓰러져 소방이 출동했다.

또 같은 날 오후 9시52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에서는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나무가 쓰러지면서 소방이 조치에 나섰다.

지난 16일 오후 5시13분께 조천읍 조천리에서 강풍에 가로등이 쓰러졌다. 사진 제공=제주소방안전본부
지난 16일 오후 5시13분께 조천읍 조천리에서 강풍에 가로등이 쓰러졌다. 사진 제공=제주소방안전본부

이날 낮 12시 기준 주요 지점별 적설량은 ▲사제비 20.1㎝ ▲삼각봉 17.5㎝ ▲어리목 16.2㎝ ▲가시리 9.2㎝ ▲표선 8.8㎝ ▲송당 4.7㎝ ▲한라생태숲 4.5㎝ ▲대흘 4㎝ ▲성산 수산 3.7㎝ 등이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늘까지 중산간 이상에 매우 많은 눈이 쌓이겠고, 다시 내일(18일) 밤부터 모레(19일) 낮 사이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18일 새벽까지 예상 적설량은 산지 5~10㎝(많은 곳 15㎝ 이상), 중산간 1~5㎝이며 해안에는 오늘까지 1~3㎝의 눈이 쌓이겠다.

또 남부와 남부중산간,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오늘 밤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5m(산지 초속 20m)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남해서부서쪽먼바다와 제주도전해상(남부연안바다 제외)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으며 내일(18일) 새벽까지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4m로 매우 높게 일겠다.

기온은 18일 아침까지 오늘과 비슷해 춥겠고, 19일부터 차차 올라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1~3도(평년 3~6도), 낮 최고기온은 6~8도(평년 11~12도)가 되겠다.

19일은 아침 최저 4~5도(평년 3~6도), 낮 최고 8~11도(평년 11~12도) 분포를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하는 등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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