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인 악성가축전염병 발생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전국에서 유일하게 비발생(청정) 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악성가축전염병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럼피스킨,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지난 겨울 11개 시도에서 75건이 발생했다. 올해 겨울에는 전남 고흥을 시작으로 충남과 전남, 전북에서 8건이 확인됐다.

럼피스킨은 올해 10월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첫 발생 이후 전국 9개 시도에서 107건이 접수됐다. 11월 경북 예천을 끝으로 추가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다.

구제역은 올해 5월 충북 지역 소와 염소에서 11건이 발생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올해에만 경기, 강원 지역에서 모두 10건이 발생했다.

제주도는 악성가축전염병 유입을 막기 위해 축산종사자 및 가축·차량 등에 대한 전국 일시 이동중지(Stand Still), 럼피스킨·구제역 긴급 백신접종 등의 대응을 해왔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질병 감수성(질병에 걸릴 수 있는) 가축 등에 대한 반출입 금지와 반입 가축 검역, 입도객 및 차량 소독 실시 등의 방역 정책도 효과를 봤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축산농가와 생산자단체 등의 노력과 협조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방역기준 준수와 통제·소독·백신 등을 철저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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