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양수도 업무협약 체결, JDC 사업 인수-녹지그룹 재투자 방식

제주헬스케어타운 전경.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헬스케어타운 전경.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수년째 공사가 중단된 채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제주 헬스케어타운 정상화를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이하 녹지그룹)가 다시 손잡았다.

JDC는 20일 녹지제주와 장기간 공사가 중단된 헬스케어타운 정상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헬스케어타운은 JDC가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일대 145만2005㎡ 부지에 총사업비 1조5966억 원을 투입해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2017년 공사가 중단된 뒤 사실상 방치 상태였던 헬스케어타운은 녹지그룹이 개발을 추진하는 용지와 JDC가 직접사업과 투자유치 활동을 펼치는 용지로 구분된다. 전체부지의 49%에 달하는 시설용지 75만4303㎡(23만평) 중 36만4396㎡가 녹지그룹 보유 시설용지다. 

녹지그룹은 1단계 사업으로 휴양콘도미니엄 등을 짓는 등 2012년 투자유치 이후 약 48%를 개발한 상태다. 하지만 녹지그룹은 2017년 자금난 등을 이유로 2단계 사업에 착수한 뒤 공사를 중단했다. 이후 지금까지 개발이 지지부진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 

이번 협약에는 헬스케어타운 녹지그룹 관할 사업 일부를 JDC가 인수해 사업을 정상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JDC가 녹지제주 측 자산 일부를 인수하게 되면 녹지제주는 해당 매각금액을 활용해 나머지 시설을 완공하는 데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JDC는 협약을 통해 사업 인수 여부 관련 각종 실사와 분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두 회사는 헬스케어타운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협력할 방침이다.

양영철 JDC 이사장은 “녹지제주와의 이번 협약은 투자기업의 각종 대외환경을 고려하고 헬스케어타운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추진된 것”이라고 협약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상화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적극적인 노력과 협력을 약속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협력을 통해 헬스케어타운이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건봉 녹지제주 대표는 “헬스케어타운은 녹지그룹의 1호 해외사업으로 그 의미가 각별하다”며 “2012년 헬스케어타운 투자 이래 그간 여러 어려움이 있었으나 JDC와 협력, 헬스케어타운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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