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귀로-신중로-김정문화로 등 신시가지 일대 설치

제주 서귀포시가 내년 1월부터 사람과 차량을 인식해 알아서 밝기를 조절, 에너지를 절약하는 ‘스마트 가로등’을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스마트 가로등’은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과 보행자를 인식하고 자동으로 밝기를 제어하는 정보통신기술 융복합 가로등이다. 

도로 이용이 뜸한 심야시간대 가로등 밝기를 낮췄다가 보행자가 차량을 인식하면 다시 밝아지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이용자 안전을 지키면서도 기존 LED가로등 대비 15~30%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서귀포시는 내년까지 신서귀로와 신중로, 김정문화로 등 신시가지 일원 주요 도로 4.2km 구간을 대상으로 스마트 가로등 설치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래되고 낡은 가로등 기구와 보행등 기구 등 400여 개 가로등을 교체하고 사물인터넷(IoT)제어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가로등을 설치한 뒤 5년간은 컨소시엄 참여기업을 통해 운영 상황 분석, 시스템 점검 등 사후관리도 이뤄진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2023년 지역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에 서귀포시가 최종 선정되면서 마련됐다. 서귀포시, 한국에너지공단, 민간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되며 국비 3억원과 지방비 1억5000만원, 민간투자금 1억5000만원 등 총 6억원이 투입된다. 

산자부 공모에 최종 선정돼 참여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서귀포시와 경기도 안산시, 전라남도 곡성군 곡성읍 등 3곳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스마트 가로등 도입을 통해 심야 시간 에너지 절감 효과과 가로등 주변 빛 공해를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범사업 운영 성과에 따라 스마트 가로등 설치 구간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