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지연·여객선 운항 통제 이어져
제주도 22일 오전 5개 버스 노선 증차

21일 오후 4시께 제주시 광양사거리.ⓒ제주의소리
21일 오후 4시께 제주시 광양사거리.ⓒ제주의소리

제주에 22일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주요 지점별 적설량은 ▲삼각봉 58.1㎝ ▲사제비 55.5㎝ ▲어리목 44.7㎝ ▲한라생태숲 24.4㎝ ▲산천단 11.3㎝ ▲새별오름 9.8㎝ ▲유수암 8.6㎝ ▲오등 8㎝ ▲송당 6.6㎝ ▲대흘 4.8㎝ 등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제주는 ▲동부, 남부, 북부중산간, 남부중산간에 대설 경보 ▲북부, 서부, 추자도에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또 ▲북부, 동부, 서부, 남부, 추자도, 산지, 북부중산간, 남부중산간에 강풍 주의보 ▲제주도서부앞바다,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 제주도남서쪽안쪽먼바다에 풍랑 경보 ▲제주도북부앞바다, 제주도동부앞바다, 제주도남부앞바다, 제주도남동쪽안쪽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22일까지 ▲제주 산지 20~30㎝(많은 곳 50㎝ 이상) ▲산지 제외 제주 전역에 5~15㎝의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했다. 동부, 남부, 중산간에는 20㎝ 이상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온은 당분간 평년보다 낮겠고, 23일 낮부터 차차 오르겠다.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1~1도(평년 4~6도), 낮 최고기온은 3~5도(평년 11~13도)가 되겠다.

23일은 아침 최저 0~2도(평년 4~6도), 낮 최고 5~8도(평년 11~13도) 분포를 보이겠다.

제주 전 지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22일 새벽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산지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해상에도 23일까지 바람이 초속 8~18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m로 매우 높게 일겠다.

21일 오후 4시께 서귀포시 서귀포항. ⓒ제주의소리
21일 오후 4시께 서귀포시 서귀포항. ⓒ제주의소리

한편,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제주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강풍과 대설에 의한 피해 신고 18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5시37분께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서 눈길을 달리던 승용차가 도랑으로 빠져 20대 운전자 1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8시46분께 한림읍 금악리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 2대가 충돌하며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오전 9시28분께 봉개동에서는 눈길 낙상 사고로 50대 보행자 1명이 다쳤다.

오후 2시12분께 구좌읍 송당리에서도 빙판길을 달리던 차량 3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0대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21일 오후 4시께 제주시 영평동 첨단기술과학단지의 한 도로. ⓒ제주의소리
21일 오후 4시께 제주시 영평동 첨단기술과학단지의 한 도로. ⓒ제주의소리

하늘길과 바닷길도 꽁꽁 얼어붙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선 48편(출발 14편·도착 34편)이 결항됐으며 국내선 114편(출발 52편·도착 62편), 국제선 9편(출발 4편·도착 5편) 등 총 123편이 지연됐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3개 항로 4척의 여객선이 운항 통제됐거나 휴항했다.

또 산이수동에서 마라도를 오가는 여객선과 모슬포에서 가파도, 마라도를 오가는 여객선 등 제주 본섬과 부속 섬을 잇는 여객선도 통제됐거나 선박검사 관계로 운항하지 않는다.

22일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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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주도는 22일 출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객이 많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오전 7~8시 한 시간 동안 노선버스를 임시 증차 운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임시 증차편은 출근 시간대 이용객이 몰리는 282번, 311번, 312번, 325번, 415번 등 5개 노선으로 각 편도 1회씩 증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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