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1285원→1374원→1227원
과세표준 할인 반영 ‘26일부터 적용’

제주 향토기업인 ㈜한라산(대표이사 현재웅)이 출고가 인상 한 달여 만에 정부의 과세기준 조정에 맞춰 가격을 평균 10.6% 내리기로 했다.

22일 한라산에 따르면 26일부터 한라산 오리지널(360ml)의 출고가를 1227원, 한라산 순한(360ml)은 1116원으로 각각 조정하기로 했다.

한라산은 지난달 하이트진로가 소주 가격을 올리자, 11월 20일 기습적으로 오리지널을 1285원에서 1374원, 순한은 1168원에서 1249원으로 인상했다.

2022년 2월 8%대 조정 이후 2년 연속 출고가 인상이다. 이에 불과 2년 만에 한라산소주는 16%에 가까운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

한 달 만에 다시 출고가를 낮춘 이유는 정부가 수입 주류와의 과세 역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기준판매비율을 22%로 높였기 때문이다.

기준판매비율은 주세를 계산할 때 과세표준을 줄여주는 할인율이다. 기준판매비율이 커질수록 과세표준이 작아져 세금이 줄어든다. 

과세표준 할인으로 출고가 10% 인하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지난달 이미 가격이 오른 만큼 이번 인하 조치에 대한 시민들의 체감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라산 측은 “물가 안정과 지역상권 활성화 등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인하를 결정했다”며 “체감 물가의 불안 심리를 감소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한라산보다 앞서 참이슬과 진로의 가격을 평균 10.6% 내리기로 했다. 참이슬 후레쉬(360ml)의 경우 출고가격이 기존 1247원에서 1115원으로 132원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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