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Happy+ 공모 사업 ‘함께 자람’
제주시 외곽 청소년 심리 상담 지원

제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제주사회복지협의회,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 Happy+’ 공모사업으로 외곽지역 청소년의 심리·지원을 위한 ‘함께 자람’ 사업을 진행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제주사회복지협의회,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 Happy+’ 공모사업으로 외곽지역 청소년의 심리·지원을 위한 ‘함께 자람’ 사업을 진행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지역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학생이 증가하면서다.

제주도교육청이 지난해 실시한 학생 정서·행동 특성 검사 결과 정신건강과 행동에 문제가 있는 관심군이 18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조사 대상 1만4000여명 가운데 5% 가량인 681명이 관심군으로 분류됐다. 중학생은 6474명 가운데 7%인 455명이 관심군, 2.7%인 173명이 자살 위험군에 포함됐다.

고등학생은 6155명 가운데 5.5%인 339명이 관심군, 2.5%인 151명이 자살 위험군으로 조사됐다.

자살 위험군은 2021년 245명에서 지난해 324명으로 32.2%인 79명 증가했다.

제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제주사회복지협의회,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 Happy+’ 공모사업으로 외곽지역 청소년의 심리·지원을 위한 ‘함께 자람’ 사업을 진행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제주사회복지협의회,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 Happy+’ 공모사업으로 외곽지역 청소년의 심리·지원을 위한 ‘함께 자람’ 사업을 진행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제주사회복지협의회,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 Happy+’ 공모사업으로 외곽지역 청소년의 심리·지원을 위한 ‘함께 자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15년 4월10일 설립된 제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상담 지원, 심리검사 평가, 교육지원, 직업체험, 취업지원, 자립지원 연구 등을 역할하는 청소년 상담전문기관이다.

제주지역 청소년이 대학병원 또는 관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약 3개월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실정이다.

또 제주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가 지난해 발표한 ‘제주도 청소년시설·단체현황’에 따르면 외곽지역 청소년 시설이 고르게 분포하지 않아 청소년의 문화복지 혜택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정서 문제를 겪는 제주시 외곽지역 취약계층 청소년 대한 찾아가는 치료, 사회적 지지체계 구축 사업 함께 자람을 실시했다.

함께 자람은 찾아가는 개인상담, 또래관계증진 집단상담, 가족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가족문화체험을 통해 제주시 도심 생활권에 집중된 청소년시설로 인한 외곽청소년의 문화복지 격차를 줄이고 청소년이 사회적 지지를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지역사회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이바지하고자 추진됐다.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함께 자람에 참여한 청소년들과 부모들은 지역사회 전문가와 함께하는 개인상담 뿐 아니라 집단상담을 통해 서로 느끼는 우울감을 공유하고 해소했다. 또 가족캠프를 통해 가족간 정서적인 교감을 나눴다. 

8개월간 개인상담과 부모상담에 9명이 참여, 120회를 진행했으며 집단상담에 18명이 참여해 총 10시간동안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 가족캠프에 청소년, 부모, 지역사회전문가 총 44명이 도내 관광지를 방문해 다양한 가족문화를 체험했다.

제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제주사회복지협의회,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 Happy+’ 공모사업으로 외곽지역 청소년의 심리·지원을 위한 ‘함께 자람’ 사업을 진행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제주사회복지협의회,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 Happy+’ 공모사업으로 외곽지역 청소년의 심리·지원을 위한 ‘함께 자람’ 사업을 진행했다. ⓒ제주의소리

개인상담과 가족캠프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개인상담, 가족캠프와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센터가 제주에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며 “모처럼 아이와 온전히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 너무 즐거웠다”는 소감을 남겼다.

또 사업에 참여한 김 모군(10)은 “처음에는 상담도 싫고 선생님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점차 내 말을 잘 들어주는 선생님이 좋아졌고, 상담도 기다려졌다”며 “가족 캠프에 갔을 때는 엄마랑 아쿠아리움도 가고, 스누피가든에서 놀이활동하면서 너무 재미있었다. 다음 기회에 또 참여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함께 자람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한 남영미 제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은 “올해와 같이 내년에도 외곽지역에 거주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제주시 위기청소년에 대한 빈틈없는 상담 서비스 제공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