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규모 출판기념식 ‘세력 과시’
청와대-JDC 일화 소개 해결사 강조

23일 오후 3시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 1층 컨벤션홀에서 ‘문대림의 뒤집기 한판’ 출판기념회가 열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23일 오후 3시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 1층 컨벤션홀에서 ‘문대림의 뒤집기 한판’ 출판기념회가 열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제도개선비서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의 문대림 예비후보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4개월 앞두고 세력 결집에 나섰다.

문 예비후보는 23일 오후 3시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 1층 컨벤션홀에서 ‘문대림의 뒤집기 한판’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행사 시작 전부터 지지자들이 대거 몰려 선대위 출범을 연상하게 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각계 인사들이 보낸 화환이 자리를 채웠다.

출입구 양쪽에서는 자서전을 구매하려는 지지자들이 줄을 지었다. 출판기념회는 정치자금법상 후원금에 해당하지 않아 모금 내역에 대한 공개 의무가 없다.

출판기념회에는 추미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위성곤(서귀포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김태환 전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장정언 전 국회의원 등 정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23일 오후 3시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 1층 컨벤션홀에서 ‘문대림의 뒤집기 한판’ 출판기념회가 열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23일 오후 3시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 1층 컨벤션홀에서 ‘문대림의 뒤집기 한판’ 출판기념회가 열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선거구에서 당내 경선이 유력한 송재호 국회의원(제주시갑)과 문윤택 전 제주국제대학교 교수도 자리를 함께했다.

강철남(연동을), 이상봉(노동형을), 이승아(오라동), 현길호(조천읍), 송창권(외도동·이호동·도두동), 강성의(화북동), 현지홍(비례), 한동수(이도2동을) 등 도의원들도 모습을 보였다.

축사에 나선 추미애 전 당대표는 “문대림은 도의회 의장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보였고 촛불 정부 출범에도 역할을 했다”며 “그 책임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위성곤 도당위원장은 “제주대 총학생회장 시절을 도움을 받고 의회도 함께 입성했다”며 “세상을 바꾸고 독재와 싸워나가는 그의 행보에 여러분이 함께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 축사에 나선 송재호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을 위해 힘을 합치고 이재명 캠프에서도 함께했다”며 “이젠 경쟁의 관계다. 제주를 위한 길을 같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북콘서트에서 문 예비후보는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여러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책 제목에 대해서는 씨름 선수 시절 ‘앞무릎 뒤집기’를 언급하며 역전의 의미를 강조했다.

23일 오후 3시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 1층 컨벤션홀에서 ‘문대림의 뒤집기 한판’ 출판기념회가 열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23일 오후 3시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 1층 컨벤션홀에서 ‘문대림의 뒤집기 한판’ 출판기념회가 열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문 예비후보는 2006년 초선 제주도의원 시절 지역구인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깐마늘 손질 공정을 씨디(CD)로 제작해 농민들에게 배부한 점을 예로 들며 현장 정치를 내세웠다.

당시 환경도시위원장이던 문 예비후보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환경보전을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을 집행부에 적극 요청하기도 했다.

2017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 시절에는 제주해군기지 강정마을 구상권 청구 해결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점을 성과로 제시했다.

문 예비후보는 “투쟁의 정당성과 배임, 국책사업의 선례 등 무척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국방부와 대검, 국무조정실을 설득하고 20차례 보고서를 쓰며 문제를 풀어냈다”고 자평했다.

2019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시절에는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을 상대하며 제주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태를 해결한 일화를 소개했다.

문 예비후보는 “취임해 보니 버자야그룹과 4조5000원 규모의 재판이 진행 중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현지를 찾아 탄스리 회장을 직접 설득했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3시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 1층 컨벤션홀에서 ‘문대림의 뒤집기 한판’ 출판기념회가 열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23일 오후 3시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 1층 컨벤션홀에서 ‘문대림의 뒤집기 한판’ 출판기념회가 열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이어 “현지에서 헬기까지 타고 밀림으로 들어가 탄스리 회장과 직접 대화했다. 끈질긴 설득 끝에 1250억원을 주고 소송을 마무리하며 법적 다툼을 종식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제주헬스케어타운 개발사업의 핵심 투자자인 중국 녹지그룹과의 일화도 등장했다. 문 예비후보는 도의원 시절 녹지그룹의 투자를 이끌며 장옥량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문 예비후보는 “과거 도의원이 아닌 이사장 신분으로 10년만에 장 회장을 만났다. 10년간 물을 넣어도 맛이 변하지 않는 물허벅을 선물로 건네면서 장 회장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최진봉 교수는 “문 예비후보는 대화하면 할수록 사람 냄새가 난다”며 “일에 대한 열정과 집요함도 보인다. 이것이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라고 추켜세웠다.

문 예비후보는 “지난 과거를 돌이켜 보면 성심을 다하고 더 진실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그래야 세상을 좀 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우리의 주변이 따뜻한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고 싶다. 그 길에서 헌신하는 문대림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총선 출마 의지를 불태웠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