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이상 기항하며 제주 관광…내년 약 80회 제주 입항 계획

영국 프린세스사의 11만5900톤(t)급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이보다 큰 13만5500t 중국 13만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영국 프린세스사의 11만5900톤(t)급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이보다 큰 중국의 13만5500t 대형 크루즈선 ‘아도라 매직시티호(Adora magic city)’가 28일 첫 기항지로 제주 강정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을 찾는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최대 6500명까지 탑승 가능한 초대형 중국 크루즈선이 제주를 찾는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중국이 최초로 자체 건조한 13만 톤(t)급 대형 크루즈선 ‘아도라 매직시티호(Adora magic city)’가 28일 첫 기항지로 제주 강정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을 찾는다.

아도라 매직시티호는 길이 322.6m, 총톤수 13만5500t, 24층 건물 높이 규모로 2000개가 넘는 객실을 갖춘 초대형 크루즈선이다. 

5246명에 달하는 승객을 포함해 최대 6500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중국 자체건조 1호 대형 크루즈다. 제주를 찾는 아도라 매직시티호 탑승객들은 8시간 넘게 관광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강정크루즈터미널과 비교적 가까운 약천사와 외돌개부터 동쪽 성읍민속촌, 감귤박물관, 서쪽 제주신화월드 등 관광지를 방문하게 된다. 또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인근을 돌며 쇼핑과 원도심 탐방에 나선다.

초대형 크루즈선 입항을 맞아 제주도는 기항 시간에 맞춰 강정크루즈터미널에서 전통풍물패 공연을 펼치는 등 입도 관광객 환영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28일 제주를 입항하는 아도라 매직시티호는 이날을 시작으로 2024년 1월 2일, 1박 2일 일정으로 입항하는 등 내년에만 약 80회 넘게 강정 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중국 정부는 우리나라의 사드 배치와 코로나19 등 여파로 뱃길이 끊어진 지 6년여 만에 국제크루즈선 운항을 재개한 바 있다. 제주를 찾는 중국 크루즈선이 늘어나면서 제주 관광업계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제주도는 내년 상반기에만 187회 크루즈 선석을 배정했으며, 하반기에는 선석 배정 인센티브를 적용해 선석을 추가로 배정할 예정이다. 10만 톤급 이하의 크루즈는 제주항, 10만 톤급 이상은 강정항을 기항지로 배분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507척의 크루즈가 기항할 만큼 가장 활발했던 2016년처럼 내년에는 본격적인 크루즈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크루즈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가 아시아 제1 기항지를 탈환하고, 앞으로 기항지와 모항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준모항으로도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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