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연구센터는 지난 21일 ‘제주학의 미래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호텔난타 2층 연회장에서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제주학연구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은 제주도내 기관·단체장과 유관 기관·단체장을 초청해 제주학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제주학의 미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한파 속에 열린 토론은 제주학 연구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재)제주문화유산연구원 고재원 원장은 고문서 해제 발간 사업의 경우 고문서 번역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총체적인 서평이나 흐름을 알 수 있는 가계도, 통계 등도 넣어주면 활용도를 높이고 대중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리고 제주학연구센터와 4.3 이전의 화전마을을 조사하고 삶의 모습을 재현해, 제주마을의 원형을 되살리는 협업 연구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탐라문화연구원 김치완 원장은 난민이지만 이주자의 이주과정을 통해 제주가 귀착점이 되는 부분들을 생각해 봐야 한다며, 1950년대 한국전쟁 난민과 1970년대 감귤산업 관련 이주자에 이어 2010년 이후 신이주민의 유입으로 제주의 자연환경과 인문 사회 공간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에 대해 협업 연구를 한다면 제주에 유의미한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송관필 상임이사는 화전을 경험했던 세대가 고령화로 사라져가고 있음을 지적하며, 옛 제주의 지명을 조사해 ‘지명지도’를 만드는 등 역사문화를 집대성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제주대학교 중앙도서관 허정임 과장은 향토자료실을 제주자료실로 바꾼 사연을 소개하고, 제주도서관이 보유한 제주의 초창기 신문들을 도서관 아카이브에 구축한 만큼 제주학연구센터와 협업해 제주학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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