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길고양이.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 서귀포시가 길고양이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중성화(TNR) 사업을 확대한다.

서귀포시는 도심지나 마을에서 지내는 길고양이가 과잉 번식하면서 발생하는 지역 주민 불편을 해소키 위해 2024년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에 3억원을 투입한다.

내년도 예산은 올해 2억 3900만원 대비 6100만원 증액된 것으로 한 마리당 수컷 15만원, 암컷 20만원인 수술 단가를 고려할 때 1500마리가 넘는 길고양이를 중성화시킬 수 있다.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은 포획(Trap), 중성화(Neuter), 제자리방사(Return) 등 순서로 이뤄진다. 서귀포시가 민원인에게 포획틀을 제공하면 민원인이 포획, 유기동물 구조팀에 인계하게 된다. 

이후 구조팀이 포획된 길고양이를 동물병원으로 이송하면 지정동물병원에서는 중성화 수술을 하게 된다. 모든 수술을 마치고 회복한 길고양이는 최초 포획된 장소에 방사된다. 중성화 대상 길고양이는 몸무게 2kg 이상, 수태 또는 포유 상태가 아닌 개체다.

서귀포시는 길고양이 중성화를 통해 개체 수를 조절, 발정기 울음소리나 영역 다툼이 크게 줄어 주민 생활 불편을 해소하는 등 동물과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동물복지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길고양이 중성화사업 관련 자세한 내용은 서귀포시청 청정축산과 전화(064-760-2662)로 문의하면 된다. 올해 11월까지 서귀포시는 수년간 총 5727마리의 길고양이를 중성화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도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길고양이 개체 수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며 “길고양이 신고와 포획 중성화 수술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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