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전 주일대사, ‘강창일, 격정 55년’ 펴내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한국 사회의 모습을 한 개인의 삶을 통해 바라본 시대증언록이 출간됐다.

강창일 전 주일대사가 펴낸 ‘강창일, 격정 55년’은 ‘조작된 정치범의 시대증언록’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고등학생 신분으로 3선 개헌을 반대하다가 기소되고, 서울대학교 재학시절 독재정권에 맞선 민청학련 관련 사건으로 10년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하다가 형 집행정지로 풀려난 이후 자신과 동지들의 이야기 등 시대별로 관련된 일들을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나갔다.

역사학자이기도 한 저자는 4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도 정치에 입문하기 전부터 열정을 쏟았던 4.3문제 해결을 위한 각계각층의 알려지지 않은 노력도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가 하면 정치하면서 역사학자로서 바라본 정치인들을 13가지로 유형화해 연설을 잘하는 연사, 전략가인 책사, 아첨꾼인 첨사 등으로 분류해 흥미를 끈다.

저자는 “이 책은 격동기인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한국 사회의 참모습은 어떠한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에서, 그리고 한 개인의 삶이 어떻게 국가권력에 의해 굴절되고 적응해나가는가 하는 것을 나의 경험을 통해 증언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하나의 ‘시대 증언록’이라고 하고 싶다”고 전했다.

도서출판 404쪽,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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