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한규 국회의원(제주시 을)은 29일 제주대학교병원을 찾아 내년도 제주대병원 신경외과 전공의 미배정 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제주대병원은 지난해 신경외과 교수 1명이 정년퇴임하면서 전공의 정원 배정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올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전공의를 한 명도 배정받지 못했다.

이후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타 역에 거주하는 교수를 채용했으나 신청 및 심사기간이 지나 추가 채용이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대병원은 제주도내에서 유일하게 권역심뇌혈관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신경외과는 급성 뇌졸중과 같이 치료가 지체될 경우 심각한 신경학적 손상을 발생시키는 질병을 다루고 있다.

전문 의료진이 365일 24시간 항시 병원에서 대기해야하는 노동 집약적 분야로 분류된다.

특히 제주의 경우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빠른 시간내에 타 지역 대형병원으로 환자를 이송시키기 어려운 실정이다.

김한규 의원은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응급실 뺑뺑이 사망사건에서 보았듯이 신경외과 의료진의 필요성은 지역을 떠나 언제 어디서나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제주 지역에서 이번 전공의 미배정으로 인하여 의료서비스 공백이 생길 경우 기존 의료진에 업무는 더욱 가중될 것이며, 그 결과 더 큰 의료서비스 공백이 발생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보건복지부 장관의 권한으로 배정이 가능한 만큼 보건복지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전향적인 검토를 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국명 제주대병원장은 "제주 지역의료 자치 실현을 위한 전문 인력 확보와 공공보건 의료서비스가 공백이 없도록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