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우리 선생님 책 출판’ 공모작 3편, 학교 도서관 등 보급

맨 왼쪽부터 이경란, 임영실, 양창수 교사의 책. / 사진=교육청

제주도교육청은 ‘2023 우리 선생님 책 출판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현장 교사가 저술한 ▲응답하라 제주 할망 ▲교실의 철학자들 ▲진로 이야기 등 책 3권을 학교 도서관을 중심으로 현장에 보급했다고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은 공모 사업을 통해 교사별 우수콘텐츠를 책으로 출판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는 도서 3권을 출판했으며, 2019년부터 포함하면 총 14권이다.

창천초등학교 이경란 교사는 ‘응답하라 제주 할망’(한그루)을 썼다. 초등교사인 손녀가 제주 법환리 상군 해녀 출신 할머니의 삶을 기록했다. 할머니의 제주어 구술을 그대로 전하고 표준어 대역을 실었기에 제주 문화와 생활사뿐만 아니라 생생한 제주어의 말맛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존경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 소중한 이야기를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이 빛난다. 

중문고등학교 임명실 교사는 교육 에세이 ‘교실의 철학자’(한그루)를 펴냈다. 3부로 정리한 글 29편 안에는 아이들의 꿈이, 울고 웃는 교실의 풍경이, 아이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료 교사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각 글의 말미에 시적인 단상은 이 감동적인 이야기들의 여운을 깊게 한다. 

서귀포여자고등학교 양창수 교사는 ‘진로(進路) 이야기’(휴먼컬쳐아리랑)를 썼다. 저자가 35년 동안의 교실 수업에서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을 모아 엮었다. 저자는 ‘진로교육은 사람다운 삶, 행복한 삶을 위한 평생교육이다. 지금 학교에서 진로교육은 정말 그러한가?’라고 질문한다. 그러면서 자기 이해, 직업세계의 이해, 학과 및 직업선택을 위한 합리적인 진로 의사결정 과정, 대학입학 및 진로상담 같은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교육청은 “세 분의 선생님과 출판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우리 아이들의 성장을 위한 교사들의 삶이 참으로 의미 있음을, 그러기에 제주 교육의 미래가 밝음을 울림으로 나누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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