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인증 검사비, 포장재-화분-소초광 등 지원사업 펼쳐

제주시 애월곶자왈 양봉장 전경. 어림잡아 500만 마리 이상 꿀벌이 열심히 그들의 삶을 일구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리저리 꽃가루를 옮겨 다니며 식물의 생장을 돕는 꿀벌이 기후변화로 생존 위기에 놓인 가운데 제주 서귀포시가 이 같은 위기의 꿀벌 농가를 살리기 위한 시책을 펼친다. 

서귀포시는 이상기후와 병해충 등 여파로 꿀벌이 사라지면서 위기에 직면한 양봉산업을 살리기 위해 5억 8900만원을 투입, 우수벌꿀 인증 시범사업 등 8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으로 △벌꿀 시험성적 의뢰비용 △포장재 지원 △종봉 화분(꽃가루) 지원 △소초광(인공 꿀벌집) 지원 △우수 여왕벌 보급사업 등 5개 사업, 2억 8600만원이 투입된다. 

또 생산비 절감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 꿀벌 생산성 향상을 위한 채밀기·개량벌통 등 기자재 지원에도 1억 1600만원이 투자된다. 

특히 서귀포시는 꿀 등급제 시행에 따른 우수 벌꿀 인증 시범사업을 통해 관내에서 생산된 벌꿀 검사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생산된 꿀이 고품질 지역 특산품으로 인정받도록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더불어 수년간 양봉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미친 낭충봉아부패병 등 기생충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꿀벌 질병 3종에 대한 구제약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봉 농가 지원사업 관련 서귀포시는 오는 8일까지 읍면동을 통해 각 사업을 신청받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지난 2020년 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일정 사육 규모 이상 양봉 농가는 의무 등록해야 한다”며 “지역 내 양봉 농가 등록제 홍보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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