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제주도당은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4.3위령제단에 참배하고 2024년도 시무식을 가졌다.

도당은 4.3평화공원에서의 시무식 개최에 대해 "한국 현대사에 국가 공권력에 희생된 민간인 학살의 진실을 규명하고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한 도민들의 끈질긴 투쟁의 역사를 다시 새기면서, 앞으로 남은 4.3의 역사 정립과 4.3의 화해와 상생정신을 지속적으로 계승하는 정책을 추진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양윤녕 도당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민생당은 2016년 국민의당을 창당하며 거대 양당 정치를 청산하고 다양한 국민의 소리를 담아내며, 대화와 타협의 새로운 정치체제인 다당제 실현을 목표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38석을 확보하여 원내 제3당의 지위에 올랐지만 제19대 대통령선거 패배 후 당내 갈등과 분열을 시작으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참패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당을 이끌던 지도부와 전 국회의원들이 탈당하며 기존 거대 양당으로 편승해 버림으로써 당의 소멸 위기까지 왔다"고 분석했다.

양 위원장은 "현재 빈껍데기만 남은 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이번 4월에 실시하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제3지대의 신당창당 세력들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다당제 실현을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제주지역 현안으로 "국책사업이라는 미명아래 도민 갈등 9년째 접어들고 있는 제2공항 건설 저지와 제주도정이 졸속으로 진행하는 제주형 행정 체제 개편 추진에 따른 문제를 제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첫째 윤석열 정권의 무능을 심판하고, 둘째 적재하며 공생하는 승자독식의 거대 양당 구도를 종식하고, 셋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당리당략에만 몰두하며 민심 그대로 반영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포기를 막아내야 한다"고 결의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